김기덕 감독 "'섬' 전까진 날 감독으로 생각 안했다"[19회BIFF]

뉴스엔 2014. 10. 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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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이 본인을 감독으로 인정하기까지 3작품이 걸렸다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10월5일 부산광역시 우동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진행된 '아주담담-로쟈, 김기덕을 만나다' 오픈토크에서 자신을 감독으로 인정하기까지 3편의 작품이 완성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기덕 감독은 "감독이 된 초기의 내 모습도 우발적으로 만들어졌다. 3작품을 할 때까지도 감독의 의미에 대해 나 스스로도 잘 몰랐다. '악어' '야생동물' '파란대문'을 만들 때까지 날 감독이라 생각해본 적 없다. '섬'부터 고민이 깊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감독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김기덕 감독은 "초반엔 보편적으로 내 삶 자체가 노동과 여행 등 우발적이고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감독이라 자각하는데 3편의 작업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다고 해서 '섬' 이후의 영화들이 체계적이진 않다. 항상 우발적인데 조금 더 여유 있는 우발성으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속 대사에 대해서도 김기덕 감독은 "영화에서 대사를 뺀 이유가 있다. 세 번째 작품 '파란대문'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를 간 적 있었다. 그땐 대사가 있었다. 신인 감독이라 시간이 많이 남아서 다른 초청작들을 보러 갔는데 영어도 못하고 불어 등 외국어를 전혀 못하기 때문에 화면만 봤다. 화면만 보고 줄거리를 이해해야만 했다. 언어를 알면 편할 텐데 그렇지 못하니 말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기덕 감독은 "그래서 집요하게 화면을 봤다. 그걸 통해서 줄거리를 알아내고 메시지를 알아내는 식으로 10여 편을 봤다. 그러다보니 이상한 훈련이 됐다. 그래서 네 번째 작품 '섬'에서 대사를 뺐다. '빈집' '나쁜 남자' 등도 대사가 거의 없고 '뫼비우스'는 아예 대사를 빼버렸다. '일대일'의 경우는 대사가 필요한 이유가 있다. 우리 현실 상황에 대해 설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외로 대사가 많다. 대사를 넣고 빼고 분명한 기준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악어'(1996)로 데뷔한 후,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위상을 굳혔다. '사마리아'(2004)와 '빈 집'(2004)으로 베를린영화제와 베니스영화제에서 각각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아리랑'(2011)으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상을 수상했다. '피에타'(2012)로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데 이어 '뫼비우스'(2013), '일대일'(2014)로 3년 연속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됐다.

[우동(부산)=뉴스엔 글 이소담 기자/사진 이지숙 기자]

이소담 sodamss@ / 이지숙 j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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