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쿵쿵' 걸어도 되는 층간소음재

2014. 9. 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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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담솔루션 신제품 아파트에 첫 적용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층간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건물 바닥을 시공할 때 시멘트를 전혀 쓰지 않는 신공법이 아파트에 처음 적용됐다.

다담솔루션(대표 이금재)은 시멘트(습식) 대신 친환경적 마그네슘 보드를 쓰는 '건식온돌 층간 소음 방지재'를 전북 김제시 하동 노인복지회관아파트(294가구) 신축 공사에 처음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 시공사인 삼인종합건설 측은 "건식온돌의 층간 소음 제거 효과와 친환경성 등을 두루 고려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기존 습식온돌은 바닥 슬라브 위에 기포콘크리트와 완충재(스티로폼)를 깐 다음 온수파이프와 모르타르를 시공하고 그 위에 장판을 깐다. 따라서 중량 충격음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부식의 문제도 있다.

반면 다담솔루션이 개발한 건식온돌은 자체 개발한 방지재를 여러 겹 사용해 층간 소음을 막는 방식이다.

우선 슬라브 위에 까는 폴리에스테르폼에 공 모양의 '방진구'를 격자 모양으로 삽입한다. 이 회사가 특허를 낸 방진구는 직경 5㎝ 크기의 특수고무로 만들어져 진동에너지를 차단하는 특허제품이다. 이어 방진구 위에 진동을 잡아줄 뿐 아니라 습기 흡수력이 뛰어나고 재질이 강한 '마그네슘 보드'를 깐다. 그 위에 온수파이프가 지나가는 공간을 확보하는 플라스틱(폴리프로필렌) 패널을 설치하고, 또 그 위에 마그네슘 보드를 한 장 더 설치한다. 눈으로 보이는 장판은 최종적으로 마그네슘 보드 위에 깐다.

따라서 건식온돌 방지재는 공식 시험 결과에서 윗집 성인이 일부러 쿵쿵거리며 걸어도 아랫집에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수준으로 층간 소음을 말끔히 해결한 것으로 측정됐다. 게다가 시멘트를 전혀 쓰지 않아 기존 습식온돌에 비해 하중이 5분의 1로 줄어들고, 건조시킬 필요도 없어 시공 기간이 기존 15일에서 2일로 대폭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민석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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