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국악·와인축제, 옥천 지용제 '성황'

김기준 2014. 9. 2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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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뉴시스】김기준 기자 = 충북 영동군에서 열리고 있는 '제47회 난계국악축제'와 '제5회 대한민국 와인축제'가 폐막을 앞둔 28일 관람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같은 날 축제가 끝나는 옥천의 '제27회 지용제'도 성황이다.

지난 25일 '난계 박연의 흥(興), 마흔일곱 번째 락(樂) 즐기다'라는 주제로 개막한 '제47회 난계국악축제'는 심천면 출신으로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추앙받는 난계(蘭溪) 박연(朴堧·1378~1458)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매년 열린다.

올해는 이 지역 특산품인 포도와 와인을 알리기 위한 '제5회 대한민국와인축제'와 축제기간을 맞춰 함께 열리고 있다.

군과 난계사업기념회는 소원 등 날리기·어가행렬·종묘제례악 시연 등의 행사를 보강하는 한편 기존의 국악 행렬과 공연, 국악기 제작·경매, 탈춤 배우기 등 국악 관련 행사를 더욱 알차게 꾸몄다.

이 축제는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표적 공연예술축제로 뽑혀 국비 1억5000만원을 받았다.

국악축제와 함께 열리는 와인축제장도 와인마니아들로 가득하다.

특히 와인 시음장에는 영동에서 생산하는 101가지의 와인 맛을 무료로 시음해보려는 가족·친구·연인들로 연일 가득 찼다.

토종 와인의 고장이자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 산업 특구인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종류는 다양하지만, 숙성 기간과 발효기술이 모두 달라 저마다 맛과 향이 독특하다.

인근 옥천군에서 지난 26일 '詩心으로 떠나는 고향여행'을 주제로 개막한 '제27회 지용제'는 국내 대표적인 문학축제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느낌이다.

이 지역에서 태어난 정지용(鄭芝溶·1902~1950) 시인의 문학 세계를 기리기 위해 매년 열리는 이 축제는 지용학술세미나, 전국 지용 청소년문학캠프, 지용문학포럼, 시인과의 만남, 전국 시낭송 대회 등 다양한 문학행사를 마련했다.

올해 '제26회 정지용문학상'을 받은 나태주 시인과 강은교·도종환·안도현·유자효 시인 등 국내 유명 시인들이 참여해 축제를 더욱 빛냈다.

영동군과 옥천군은 조만간 전문 기관에 의뢰해 이번 축제에 관한 평가 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영동군 관계자는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국악의 선율과 와인 향이 어우러져 많은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은 것 같다"며 "관람객 수와 지역경제에 미친 효과 등을 분석해 내년에는 더욱 발전한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kk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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