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마케팅으로 영화 읽기] '슬로우 비디오', 웃음기 뺀 '차태현표' 진지 연기 通할까

2014. 9. 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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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의 대표적인 전략에는 SWOT분석이 있습니다. SWOT분석은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opportunity(기회), Threat(위협)입니다. 'M+마케팅으로 영화 읽기'는 바로 SWOT분석을 통해 개봉 영화들을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 편집자 주 >

◇ 제목: '슬로우 비디오'

◇ 감독: 김영탁

◇ 배우: 차태현(여장부 역), 남상미(봉수미 역), 오달수(병수 역), 고창석(석의사 역), 진경(노처녀 심 역), 김강현(상만 역)

◇ 장르: 드라마

◇ 등급: 12세 관람가

◇ 시간: 106분

◇ 개봉: 10월2일

[MBN스타 최준용 기자] ▲ 줄거리 : 남들이 못 보는 찰나의 순간까지 볼 수 있는 남자 여장부(차태현 분)는 어린 시절 독특한 시력으로 인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그런 그에게 유일하게 관심을 보여준 첫 사랑 수미. 하지만 수미 역시 친구들의 괴롭힘에 여장부를 떠나게 된다. 여장부는 그날부터 칩거하기 이른다. 성인이 된 후 그는 뛰어난 순간포착 능력을 인정 받아 CCTV 관제센터 에이스로 떠오르게 된다. CCTV 너머 하루 종일 지켜보던 여장부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화면 속 주인공들을 향해 수상한 미션을 펼치기 시작한다.

SWOT분석

▲ S(Strengths, 강점)

'슬로우 비디오'는 '과속스캔들'(2008), '헬로우 고스트'(2010),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로 믿고 보는 배우 차태현의 2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이번 작품에서 그는 언제나 밝고 편안한, 옆집 오빠 같은 모습을 벗고, 독특한 외모 무심한 듯 시크한 말투의 캐릭터로 변신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여기에 오달수, 진경, 고창석, 김강현 등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연기 앙상블을 펼친다. '슬로우 비디오'는 또 동체시력과 CCTV라는 신선한 소재의 만남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동체시력은 국내 영화에서는 처음으로 만나는 소재로 극중 여장부의 능력은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에게 우리가 놓쳐 버리는 순간의 소중함과 세상을 느리게 바라보는 미덕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CCTV는 범죄 수사의 일환으로 주로 감시의 도구로 쓰이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 따뜻한 관심의 시선이자, 소통의 매개체로 그려진다.

▲ W(Weaknesses, 약점)

따뜻한 감동으로 300만 관객을 사로잡은 '헬로우 고스트'의 김영탁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잔잔한 흐름 속에 따뜻함을 첨가했다. 동체시력과 CCTV라는 소재로 소소한 일상 속에 순간, 순간의 재미를 더했다. 장르와 소재로 인해 이 영화는 참 착하다. 시각적이나 청각적으로 강한 자극을 원하는 관객들에겐 강한 한방이 아쉬울 수 있다. 차태현은 이번 작품에서 웃음기를 싹 뺀 진지한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한다. 전작에서 그가 보였던 '차태현표' 코믹 연기는 '슬로우 비디오'에서 찾아 볼 수 없다. 그의 연기 변신이 관객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관건이다.

▲ O(Opportunities, 기회)

현재 극장가에는 뚜렷한 강자가 없다. 지난 18일 개봉된 '메이즈 러너'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비긴 어게인'등이 1, 2위를 하고 있지만 점유율이 높진 않다. 특히 '슬로우 비디오'가 개봉되는 10월2일 쯤엔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돼 전세를 역전시킬 가능성이 높다. 또 개봉일 다음날인 3일은 개천절이라서 주말까지 연휴가 생겼다. 극장가에 많은 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 돼 호재다.

▲ T(Threats, 위협)

같은 날 개봉되는 '제보자'는 의식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임순례 감독의 연출력과 탄탄한 스토리 박해일과 유연석, 이경영 그리고 권해효, 박원상, 류현경, 송하윤 등 배우들이 빚어내는 시너지는 '슬로우 비디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된다. '슬로우 비디오'는 장르적 차별화를 앞세워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 또 한 주 뒤인 10월8일 개봉되는 신민아 조정석 주연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도 좌시 활 수 없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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