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룩' 하나로 3040 여심 잡은 세 자매

박미영 2014. 9. 1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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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룩 전문몰 '미스지니'.. 2000년대 초 부업으로 의류 유통업 뛰어들어 흥행에 성공

■ 되는 온라인몰엔 이유가 있다

2000년대 초 부업으로 의류 유통에 뛰어든 세 자매가 있었다. 생각 외로 부업이 흥행 조짐을 보이자 본업으로 만들었다. 여성의류 업계에서 성공사례로 알려진 온라인 쇼핑몰 '미스지니(www.missjini.com)'의 창업 스토리다.

최근에는 메인 모델이 배우 장나라 닮은꼴로 웹상 커뮤니티 등에 오르면서 유명세가 더 커졌다. 굵직한 동종 쇼핑몰들과 경쟁할 전력이 날로 두터워지고 있다.

세 자매 중 경영을 총괄하는 안유진(40) 대표는 지난 2005년 카페24(www.cafe24.com) 쇼핑몰 솔루션 기반으로 미스지니를 열고 상품 콘셉트를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요약하면 '30~40대의 세련미를 살려주는 오피스룩' 의류가 주력이다.

"30~40대 여성 대상 '미시룩'이라고 편안한 캐주얼만 떠올릴 필요는 없어요. 회사나 행사장, 혹은 일반 외출 시에도 세련되게 입을 수 있는 스타일들을 만들어왔습니다. 젊어 보이는 효과도 낸다고 자신합니다."

안 대표의 창업 초기 타깃은 20대 후반 직장여성이었으나 30대에 이어 40대로도 범위를 넓혔다. 젊고 세련된 오피스룩이라는 콘셉트가 40대 여성들에게도 통하면서 충성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근래에는 모바일을 통한 매출 성장이 두드러진다. 미스니지를 운영한 9년 동안 가장 큰 변화가 모바일에서 왔다고 한다. 로딩 시간을 줄이고 더 직관적으로 상품을 선택하도록 모바일 페이지에 힘을 기울인 것이 주효했다.

고객들의 특별한 날에 맞춘 패션 제안 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일종의 일대일 코디 서비스인 셈이다.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 행사에 무엇을 입고 갈까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캐주얼이 아닌 오피스룩을 연구해 온 결과다.

"올가을에는 매니시룩과 같은 정장이 다시 인기를 끌 전망입니다. 오피스룩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는 이유죠. 재킷이나 원피스 한 벌만으로도 얼마든지 세련된 오피스룩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다음은 안 대표와의 일문일답

-세 자매의 업무 분담 방식은?

"대표가 경영과 마케팅, 동생들은 MD, 배송 등 CS(고객서비스) 업무를 총괄한다.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쇼핑몰 본연의 일은 물론 직원 관리를 비롯한 경영 이슈가 만만치 않다. 철저한 분업화를 통해 업무 속도는 올리고 시너지까지 낼 수 있었다."

-다른 여성의류 쇼핑몰과 비교해 경쟁력은?

"창업 당시에는 여성의류 쇼핑몰들은 캐주얼이나 정장 정도로만 나뉘어 있고 세분화된 스타일을 선보이는 곳이 거의 없었다. 오피스룩은 나이 들어 보이고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고 싶었다. 젊고 세련된 스타일의 구현을 위해 코디와 디자인에 가장 힘을 기울였다. 같은 옷이라도 미스지니에서는 다르게 보여준다는 점이 통한 것 같다."

-해외 진출 현황은?

"최근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버전 쇼핑몰을 열었다. 창업 10년차에 접어들지만 해외에서는 새롭게 시작하기에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국내에서의 성장세 역시 물론 이어갈 것이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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