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배의 똘똘한 쇼핑] 한 켤레에 153만원짜리 양말을 아십니까

이선배 라이프 스타일 칼럼니스트·'잇 코스메틱' 저자 2014. 9. 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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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스 오브 런던(Harrys of London)이란 브랜드는 한 켤레에 약 153만원짜리 양말을 내놓아 화제를 일으켰다. 한 마리당 일 년에 20g밖에 얻을 수 없는 뉴질랜드 붉은사슴의 솜털 서벨트(cervelt) 소재 100%로 얇고 실크처럼 부드러우면서도 따뜻하다고 한다.

최근 남녀를 막론하고 고급 양말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다. 여자는 부티처럼 발목이 드러나는 부츠, 코 앞부분이 뚫린 핍토(peep toe) 구두를 신기 때문이고, 남자는 통이 좁고 길이도 짧은 바지가 일반화하면서 착 달라붙고 색과 짜임이 옷차림과 조화를 이루는 양말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좋은 양말은 고급 메리노 울, 피마면, 캐시미어, 실크 등 좋은 소재를 쓰고 오래 신어도 쉽게 늘어나지 않는다.

남자 양말도 여자 것 못지않게 색상, 무늬, 길이가 다양하다. 국내에도 니탄(cnyttan.co.kr)처럼 한 켤레에 1만원이 넘는 고급 남자 양말 전문 브랜드가 생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엘리펀플라이(www.elefunfly.com)는 남자 것도 여자 것 못지않게 화려하며 이탈리아 편직기로 생산한다.

좋은 양말을 싼값에 대량 장만하려면 동대문 도매시장이 좋다. 전통적으로 신평화시장 1층이 양말, 스타킹으로 유명하고 만원에 수십 켤레까지 살 만큼 저렴하지만 수입품에 버금가는 품질과 디자인을 원하면 누죤 5층 601호 '오페라'를 추천한다. 오랫동안 이탈리아 브랜드 양말, 스타킹을 수입·판매하던 업체가 자체 생산한 제품. 이탈리아 것과 착각할 만큼 고급스럽지만 가격은 비교할 수 없이 싸다.

고급 양말을 '해외 직구'를 통해 구해 신는 사람도 많아졌다. 영국 양말은 두툼하고 내구성이 좋아 추운 계절에 특히 좋으며 이탈리아 양말은 색이 화려하고 소재가 매끈해 멋쟁이들의 필수품이다. 영국 양말·스타킹 유통업체인 삭숍(www.sockshop.co.uk)은 존스톤스(Johnstons), 벌링턴(Burlington), 판테렐라(Pantherella), 코기(Corgi) 등 정통 영국 브랜드와 독일 팔케(Falke), 이탈리아 트라스파렌제(Trasparenze), 오로블루(Oriblue) 등 유럽 여러 유명 브랜드 상품을 국내까지 저렴한 가격에 직배송해준다. 단, 발이 260㎜ 이하인 남성은 유럽 제품이 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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