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풍 아니라 산후 갑상선염인지 살펴야"

오진영 기자 2014. 8. 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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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시기 놓치는 경우 많아..제 때에 치료 필요

【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산모가 아기를 낳고 나면 여성의 몸에는 많은 변화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일시적인 증상이지만 심신이 지친 산모들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또한 이후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 중에서 우리나라 출산 여성의 8% 정도가 겪을 정도로 흔한 대표적인 갑상선 질환 중 하나인 '산후 갑상선염'의 경우 만성 갑상선염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최미옥 아이엔여기한의원 부산점 원장은 "만성 갑상선염은 면역 체계가 잘못 작동해 자신의 갑상선 세포를 외부 세포로 인식,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으로 자가 면역 질환은 출산 후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미옥 원장에 따르면, 산후 갑상선염은 분만 후 3~6개월에 갑상선 기능 항진증 증상으로 주로 나타난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리고 땀이 잘 나고 신경이 예민해져 신경질을 잘 내거나 잠이 잘 오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고 이러한 증상은 2주~2개월 정도 지속 후 사라진다.

그 후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이 나타나며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팔다리가 저린 느낌, 몸이 붓고 다소 추운 느낌 등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출산 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산모들은 흔히 산후 조리를 잘못했거나 산후풍이라고 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최미옥 원장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대부분 1~6개월가량 지속되다가 대부분 서서히 좋아지게 된다"며 "과거에 산후 갑상선염을 앓은 여성은 출산이나 유산을 한 경우에는 증상이 없어도 산후 3개월경에 병원을 찾아 갑상선에 문제가 없는지 유무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의학에서는 산후에 오는 갑상선 질환을 음허증상의 일환으로 보고 치료를 한다. 출산하면서 허약해진 기운 때문에 몸의 균형이 깨어지고 음양의 균형 또한 깨진다고 보는 것.

음양의 부조화가 기순환을 방해하므로 기체증이라는 것이 생기는데 상초기체증이 오면 식은땀과 인후이물감등이 생기고 면역이 저하되면 인후염, 편도선염과 같은 각종 감기증상으로 나타난다. 가슴이 답답한 중초기체증과 변비 또는 설사가 반복적인 하초기체증도 산후 갑상선 질환의 하나다.

최미옥 원장은 "이렇게 산후 기체증 질환인 갑상선 질환을 그냥 산후조리 잘못해서 생겼지만 때를 놓쳤다고 생각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질환도 기체증에 효과적인 맑은한약 등으로 개선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산전과는 달라져 기와 혈이 모두 허약한 산후 질환이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고 기체증이 생기지 않도록 식생활 조정을 함께하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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