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 즐기고 집라인 타고..경남 사천 '남일대 해변'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신영민 기자 2014. 8. 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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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에게 여름휴가는 1년 농사와 같다. 휴가를 목표로 친구들이 모여 계를 들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등 차례차례로 준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여름은 안타깝게도 쨍쨍한 날씨 대신 비 소식이 계속됐다. 더구나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한다는 처서(處暑)까지 지나버렸다.

이번 여름, 아쉬움이 가득하다면 아직 따뜻함이 남아있는 남쪽으로 떠나자. 푸른 남해와 하얀 백사장은 물론 집라인을 타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경상남도 사천 남일대 해변으로 말이다.

남일대 해변은 경남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일급 해변이다. 바다를 보면 물이 투명해 바닥까지 보이고 백사장의 모래가 아름답기 때문이다.

또 해변의 이름인 남일대(南逸臺)는 통일신라 말기 학자인 최치원이 절벽에서 남해를 바라보며 푸른 바다와 해안의 백사장, 주변 경치에 감탄해 "남녘에서 가장 빼어난 절경"이라 불린 데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남일대 해변은 무엇보다 길이 700m, 폭 500m 반달형의 해수욕장 양쪽에 바닷바람과 파도에 깎인 기암괴석과 수림이 인상적이다. 특히 해수욕장 동쪽 해안으로 걸어서 15분 남짓한 거리에 코끼리 모양 바위와 거북 모양의 암석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참고로 코끼리 바위의 모습은 건너편 출렁다리가 있는 곳에서 바라보면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해변을 거닐다 보면 하늘로 사람이 외줄을 타고 쓩~ 하고 지나간다. 바로 남일대 해변의 명물 '에코라인'이다. 하나의 줄에 의지해 푸른 바다와 하얀 백사장을 가르며 하늘을 나는 에코라인은 사람들의 인기를 한데 받고 있다.

또 에코라인은 KBS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방영되면서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체험비는 일반 9천원, 초등학생 7천원이다. 탑승방법은 먼저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머리카락이 길면 뒤로 묶는다. 또 주머니 속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고 안전 줄을 가볍게 잡으면 출발이다.

에코라인의 길이는 185m. 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20~30초다. '쉑~'하는 소리와 함께 출발하는 에코라인의 속도는 약 60km로 처음에는 속도감에 놀랄지 모른다. 하지만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

유격훈련과 극기훈련과 번지점프같이 극도의 공포를 유발하지 않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친환경 레포츠이기 때문이다. 와이어에 매달려 느끼는 바닷바람과 하얀 백사장의 모습은 특별하게 와 닿을 것이다.

해변과 에코라인 체험을 했다면 이제 싱싱한 수산물을 만나러 가보자. 남일대 해변 인근에 위치한 '삼천포용궁수산시장'으로 말이다.

시장은 과거 1965년께 자연적으로 형성돼 서부 경남을 대표하는 어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와 주변 도로 협소, 주차시설 부족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으며 침체 국으로 들어섰다.

그러다 사천시의 글로벌 수산시장으로 조성을 발판삼아 지난해 6월 새롭게 단장했다. 깨끗하고 편리한 시설을 바탕으로 용궁을 테마로 한 수산시장이 조성된 것이다.

시장은 그 뒤로 사람들로 하여금 북적인다. 또 사천은 지금 문어가 제철(7~9월)이라 문어를 사려는 사람들로 진풍경을 이룬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문어의 가격은 마리당 만원. 판매하는 분과 잘 흥정하면 조금 더 싼 가격에 살 수도 있다.

구매를 해서 바로 맛을 보고 싶다면 가게 건너편에 있는 음식점을 찾아가 상차림과 조리를 부탁하면 된다. 사천 문어의 맛은 쫄깃쫄깃하고 고소하다. 또 소금장과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더 고소하거나 매콤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 여행 Tip

남일대 해변은 군 작전지역이다. 이 때문에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해안지역은 민간인 통제로 활동에 유의해야한다.

▲ 남일대 해변

- 주소 : 사천시 남일대길 (향촌동)

- 문의 : 055-831-2727, 055-852-2219(에코라인)

▲ 삼천포용궁수산시장

- 주소 : 경남 사천시 동동 485-2

- 문의 : 055-835-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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