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창-코끼리 모양의 섬에서 맛보는 휴식과 즐거움 Ko Chang in Thailand

2014. 8. 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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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창은 북적이는 태국의 유명 여행지를 피해 한가롭게 나홀로 휴식을 즐기고자 하는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곳에서는 스쿠버 다이빙, 스노쿨링 등 워터 액티비티 뿐 아니라 코끼리 정글 트레킹과 밀림속에서의 지프라인과 같은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의 재미도 솔솔하다. 해질 무렵에는 해변에 앉아 선셋을 바라보거나 파이어 쇼를 감상하면서 맛좋은 씨푸드 메뉴를 즐겨보자.

글·사진=Travie Writer 김후영gokeywest@hanmail.net취재협조=태국관광청www.visitthailand.or.kr

코 와이의 선착장. 코 창 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코 와이는 스쿠버 다이빙과 스노컬링 스폿으로 유명하다

태국에서 두번째로 큰 섬

코 창이란 이름이 다소 낯설다. 사실 코 창은 우리에게 그다지 잘 알려진 섬이 아니다. 태국을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더욱 그렇다. 492평방킬로미터의 면적을 지닌 코창은 태국에서는 푸켓 다음으로 큰 섬이다.(참고로 트랏 주는 캄보디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방콕 국제공항에서부터 4시간 넘게 달려 선착장에 도착하니 듬직한 카 페리가 손님을 맞이하고 서 있다. 배안에 올라타면 코 창의 부두까지 다다르는 시간은 고작 25분. 의외로 짧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콧 등을 스쳐지나갈 때마다 미지의 섬을 만날 준비로 마음은 조급해져만 간다.

사실 태국을 찾는 여행자의 상당수는 저마다 트로피컬 무드 속에서의 멋진 휴식을 상상하며 푸켓이나 코 사무이 등 잘 알려진 휴양지로 향한다. 이로 인해 대중에게 잘 알려진 휴양지는 연중 내내 방문객들로 넘쳐나고 해변은 밀려드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다. 반면에 코 창은 좀 다르다. 좀 더 한가롭다. 방콕으로부터 다소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 남쪽에 위치한 푸켓과 코사무이로 향하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곳이다. 코 창 주변은 코 창 해안국립공원을 이루고 있는데, 이 해상국립공원안에는 47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자리해 있다. 다시 말해 여행자들에게 나홀로 조용히 즐길 만한 좋은 쉼터가 47군데나 숨어있는 셈이다.

그다지 번잡하지 않은 코 창의 번화가

열대우림 속 진귀한 동물과의 만남

코 창의 가장 큰 매력은 섬의 70%가 때묻지 않은 순수의 열대우림으로 덮여있다는 점이다. 태국에서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열대우림이기에 예로부터 다양한 동물이 서식해 온 천혜의 장소이다. 섬에 다다르니 무성한 열대우림으로 덮인 산등성이가 눈 앞에 펼쳐져 있다. 그 안에는 우리가 모를 열대의 동식물이 숨어있을 것만 같다. 코 창의 중앙부에는 해발 744m 높이의 카오 좀 프라삿(Khao Jom Prasat)이 존재한다. 이 산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꼭지꼬리 원숭이, 사향 고양이, 물왕도마뱀, 맷돼지, 킹 코브라, 흑로, 쏙독새, 푸른날개 팔색조 등 다양한 야생동물과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진귀한 생물을 관찰하려면 전문 가이드와 함께 며칠을 동고동락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10여 년 전부터 태국 정부와 태국 관광청의 계획과 수고로 코 창의 모든 길에는 포장도로가 놓이고 고급 리조트가 들어설 채비를 하고 있다. 그렇다 해도 아직 코 창은 매머드급 호텔이나 럭셔리 리조트가 들어선 푸켓과는 다르다. 오히려 70~80년대부터 그러했듯이 배낭여행자들에게 좀 더 친화적이다. 또한 비싸지 않으면서 고급 시설을 갖춘 리조트에 투숙하고자 하는 방문객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하니 말이다.

열대 정글속에서 코끼리 트레킹을 즐기는 방문객들

다양한 액티비티의 천국

코 창 해상국립공원은 스노쿨링, 스쿠버 다이빙을 위한 새로운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산호초가 잘 보존되어 있고 해저 생태계가 크게 훼손되지 않아 천혜의 자연경관을 뽐낸다. 코 창 해상국립공원에서는 코 와이(Ko Wai)가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쿠버 다이빙 및 스노쿨링 스폿이다. 일반적으로 11월부터 4월까지가 이러한 워터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최상의 시기이지만 그외 시즌에도 즐기는데 큰 무리가 없다.

코 창 해상국립공원에서는 아일랜드 호핑투어를 통해 여러 섬들을 방문할 수 있는데, 가장 이상적인 곳은 코 라오야(Ko Lao Ya)란 섬이다. 이곳은 무인도는 아니지만 인적이 드문 백사장을 지닌 작은 섬으로 도시락을 꾸려 찾아가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해변에 누워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다. 그밖에 주목할 만한 곳으로는 코 랑(Ko Rang)이란 이름의 섬이 있다. 이곳은 코 창에서 남서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대모(Hawksbill sea turtle)라 불리는 바닷거북의 서식지가 자리해 있다.

코 창에서는 워터 액티비티외에도 다양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우선 빼놓을 수 없는 액티비티 중에는 코끼리 정글 트레킹이 있다. 코 창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코끼리 섬이란 이름을 지녔지만 사실 이곳에 서식하는 코끼리는 없다. 섬의 지형이 코가 길게 뻗어있는 코끼리 얼굴 모양과 비슷해 그러한 이름이 붙여졌을 뿐이다. 대신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코끼리의 등에 올라타 정글과 수풀 일대를 둘러보는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이곳의 코끼리는 태국 본토에서 목재 운반을 위해 일하던 놈들이다. 또 다른 인기있는 액티비티중 하나는 밀림 속에서 즐기는 지프라인(Zip Line)이다. 지프라인은 나무와 나무 사이에 외줄이나 로프 타는 기구 따위를 설치해 놓고 몸에 연결된 고리를 로프에 걸어 외줄 위를 걷거나 로프에 연결된 기구를 타고 이동하는, 스릴 만점의 액티비티인데, 밀림이 울창한 이곳 코 창에서 성행하고 있다.

해질 무렵의 화이트 샌드 비치의 실루엣

코 창의 밀림속에서 즐길 수 있는 스릴 만점의 액티비티, 지프라인

코 창의 이색지대인 방 바오 수상마을

파이어 쇼가 일품인 화이트 샌드 비치

코 창이 자랑하는 해변인 핫 사이 카오(Hat Sai Khao)는 이 섬의 북서쪽에 위치한다. 화이트 샌드 비치라는 이름의 이 해변은 늦은 오후 산책을 즐기거나 해변에 앉아 선셋을 기다리기에 좋은 곳이다. 해변 주위에는 크고 작은 레스토랑, 카페가 밀집해 있으며 대부분 아웃도어 테이블을 해변가에 배치해 놓아 여행자들이 오션뷰를 감상하며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핫 사이 카오에 자리한 사바이 바(Sabay Bar)는 무엇보다 늦은 밤 레스토랑 앞 해변에서 펼쳐지는 파이어 쇼로 유명한 곳이다. 여러 명의 남자 무희들이 모여 입에서 불을 뿜고 불 붙인 통을 양 손에 들고 팔을 휘저으며 다양한 형태의 묘기를 선보인다. 남태평양을 여행하다보면 멜라네시안 부족들이 이러한 파이어쇼를 선보이기도 하는데, 오히려 남태평양에서 접하는 파이어쇼보다 더 스케일이 크고 화려하다.

해안도로를 따라 좀 더 내려가면 섬의 남서쪽 끄트머리에 자리한 방 바오Bang Bao에 다다른다. 방 바오는 목재가옥마다 나무로 만든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수상마을이자 어부들이 모여사는 어촌이다. 이곳 부둣가에는 씨푸드 레스토랑이 놓여있어 다양한 형태의 씨푸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 보트를 대여하면 남쪽의 해상국립공원 섬으로 가는 길이 열려 있다.

▶여행 Tip

가는 길에어 아시아(www.airaisa.com)는 얼마 전부터 인천국제공항과 방콕 돈무앙 국제공항 사이를 매일 1회 직항 운항하고 있다. 인천공항 출발편은 오후 4시50분이며 방콕 공항 도착시간은 오후 8시40분이다. 방콕공항 출발편은 오전 8시이며 인천공항 도착시간은 오후 3시25분이다.

추천 호텔 ┃판비만 Panviman 리조트위에서 언급한 고급 리조트로 치앙마이, 코파응안 등지에도 체인을 두고 있다. 가족과 함께 휴식을 보내길 원한다면 바닷가에 면한 이곳을 추천한다. 아웃도어 풀에서 수영을 즐기기에도 좋고 인근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액티비티와 투어 프로그램을 알선해준다. 성수기인 11월부터 3월까지의 디럭스 룸은 약 미화 250~300달러정도이며 비수기인 6~9월 사이에는 온라인으로 구매시 약 미화 80달러까지 가격이 내려간다.8/15 Modd 4, Ko Chang District. Trat 23170 (66)-39-619-040www.panviman.com

고급스런 시설의 판비만 리조트

추천 레스토랑┃사바이 바 Sabay Bar화이트 샌드 비치에서 가장 규모가 큰 레스토랑으로 별도의 바 공간을 지니고 있으며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라운지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기도 하다. 태국음식(300-400바트)을 비롯해 씨푸드 그릴 메뉴(250-400바트), 파스타 메뉴 등을 맛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 매일 밤마다 펼쳐지는 파이어 쇼가 인상적이다.7/10 Moo4. White Sand Beach. Ko Chang. Trat. (66) 81-864-2074https://www.facebook.com/pages/Sabay-Bar/115498085538

사바이 바는 화이트샌드 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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