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특집_낙동강 상류의 비경 속으로 | 래프팅&캠핑] "양현 앞으로 하나~ 둘~ 셋 넷" 봉화 명호리 낙동강 상류 이나리강서 즐기는 래프팅과 강변 캠핑

글·손수원 기자 2014. 8. 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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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물살과 기암절벽의 비경, 가족 래프팅 명소로 제격

↑ [월간산]낙동강 상류의 기암절벽을 옆에 두고 즐기는 래프팅. 내린천이나 한탄강 래프팅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명소다.

흔히 래프팅 하면 인제 내린천과 정선 동강, 철원 한탄강을 떠올린다. 그래서 '낙동강 래프팅'이라고 하면 "정말이냐?"고 되묻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나리강'으로 불리는 낙동강 상류 매호(명호)유원지~청량산도립공원 입구까지 10km 래프팅 구간은 물살이 잔잔하면서도 주변 절벽의 기암괴석 풍광이 아름다워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래프팅을 즐기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두(二) 개의 나리(川의 사투리)가 만난다는 뜻의 '이나리강'은 봉화 춘양면 서벽에서 시작되는 운곡천과 태백 황지에서 발원한 태백천이 만나 낙동강의 시발지가 되는 강이다. 청량산의 열두 봉우리를 휘감아 돌며 곳곳에서 기암절벽과 낙락장송의 비경을 뽐낸다. 이곳에서 래프팅을 체험해 보기 위해 청량산종합상가지구 내에 위치한 명성래프팅(054-672-0836)을 찾았다.

래프팅을 체험하기 전에 우선 명성래프팅 이석일 대표에게서 래프팅 장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안전사고에 대비한 안전장구는 필수

"래프트(Raft, 래프팅 보트)는 3~4인용부터 10인용, 12인용이 있습니다. 재질은 PVC나 고무로 만드는데 뒤집히지 않고 바위나 급류를 쉽게 제치고 나갈 수 있도록 바닥을 납작하게 만듭니다."

10인용 래프트의 무게는 60kg 정도다. 래프팅은 물에서 보트를 타는 것만이 아니라 구성원이 힘을 합쳐 보트를 들어 물에 띄우는 것부터 시작한다.

"래프팅에서 중요한 게 바로 안전장비입니다. 요즘 안전사고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잖아요. 래프팅은 숙련된 가이드와 함께하면 사고확률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개인 안전장비는 기본적으로 착용해야 합니다. 구명조끼와 헬멧이 바로 그것들입니다."

종류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지만 구명조끼를 입으면 120kg 무게까지 물 위에 뜬다.

"구명조끼를 받았을 때 라벨을 확인해서 체중과 가슴둘레가 자기 몸에 적합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그 자리에서 입어 보고 자기 몸에 잘 맞는지 꼭 확인해야 하고요. 조끼를 입은 후 어깨부분을 밀어 올렸을 때 조끼가 턱과 얼굴을 밀고 올라가지 않아야 합니다. 조끼에 부착된 잠금장치가 고장이라면 다른 조끼로 바꿔 입어야 합니다."

↑ [월간산]1 "으싸으싸" 60kg에 달하는 래프팅 보트를 들어 옮길 때는 여러 사람의 호흡이 중요하다. 2 래프팅을 타기 전 재미있는 게임으로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바위와 돌이 많은 협곡을 타고 내려가는 래프팅에서 헬멧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안전장구다. 배가 기울거나 물에 빠졌을 때 헬멧을 쓰지 않으면 머리를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직접 래프팅을 할 차례다. 마침 이날은 대구의 한 회사에서 단체로 래프팅하러 온 덕분에 보트 맨 뒷자리를 하나 빌려 '용병' 역할을 하기로 했다.

"제대로 용병 역할 못 하면 바로 물속으로 퇴출입니다. 하하"

기자가 탄 4조 보트를 담당한 강사는 노(패들)을 쥐어 주며 '무서운 농담'을 던졌다.

낙동강 래프팅은 업체에 따라 출발하는 장소가 조금 다르다. 명성래프팅의 경우 매호유원지 근처에서 출발해 코스에 따라 관창리, 잠수교, 청량산 입구까지 래프팅을 한다.

미니버스를 타고 출발장소로 이동했다. 보트 한 대에 6~7명씩 타게 되는데, 보트를 옮기는 것부터 만만치가 않다.

"래프팅은 처음부터 끝까지 호흡이 생명입니다. 보트를 들고 발 맞춰서 조심해서 내려가야죠. 가장 늦게 도착하는 조는 보트를 타기 전에 입수부터 하겠습니다!"

↑ [월간산]1 노를 들어 환호하는 체험객들. 낙동강 래프팅은 10km에 2~3시간 정도 걸린다. 2 낙동강 상류 래프팅 코스에는 4~5곳 정도의 급류 구간이 있는데, 물이 불면 더욱 스릴 넘치는 급류타기를 할 수 있다.

강사의 으름장에 그때서야 정신이 번쩍 들어 보트를 제대로 옮겼다. 물에 보트를 띄운 후 준비운동을 했다. 날씨는 더워도 강물은 차갑고 물에 젖은 경우에는 바람 때문에 몸이 차가워지기 때문에 준비운동으로 몸을 푸는 것은 안전을 위해 필수다.

래프팅의 핵심은 호흡 맞추기

간단한 게임으로 물장난을 치면서 자연스럽게 몸을 푼 후 이제는 본격적으로 래프팅을 시작한다.

"자, 보트 바닥에 발을 끼우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 두 발 중 편한 발 한 쪽만 끼우시면 됩니다. 노는 안쪽 손은 노 손잡이를 잡고 바깥쪽 손으로는 패들 목을 쥐면 됩니다. 제가 '양현 앞으로'라고 구호를 넣으면 지시에 따라 다른 분들과 호흡을 맞춰 노를 저으시면 됩니다. 자,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양현 앞으로 하나 둘~"

"셋 넷!"

강사가 구호를 넣자 일행도 구호를 넣으며 힘차게 노를 저었다. 노가 물살을 밀어내고 보트가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 [월간산]1 낙동강 상류의 기암절벽을 마당삼아 즐기는 강변캠핑. 별도의 이용료는 없다. 2 강변캠핑을 도와준 세 해병대 출신 사나이들. 여름 동안 명성래프팅에서 강사로 일하는 중이다.

"네, 아주 좋아요. 계속 이렇게 가면 됩니다. 하나 둘~(셋 넷!), 오리~(꽥꽥!)~ 참새~(짹짹!)"

아기가 걸음마를 하듯 대부분은 래프팅을 처음 해보는 것이라 노를 젓는 힘의 균형이 맞지 않아 보트가 좌우로 마구 흔들렸다. 주변의 절경을 감상하려 해도 자꾸만 노를 쥔 손에 신경이 쓰이니 온몸에 힘이 들어갔다.

"자, 당황하지 말고 옆사람과 힘을 맞추세요. 지금은 천천히 나가니까 너무 힘 쓸 필요 없어요."

강사의 조언에 따라 힘을 조절하니 이내 보트의 움직임이 안정되었다. 그때서야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이나리강변의 기암절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좋은 경치를 놓치고 왔네."

이나리강변의 래프팅 코스는 예로부터 '남한의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비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잠시 넋을 잃고 주변 풍광을 감상하고 있는 순간 뒤에서 다른 조의 보트가 힘차게 달려와 충돌했다.

"야, 이거 뭐야! 좋아 싸움 걸었다 이거지? 자, 이제부터 전쟁이다! 하하하~"

↑ [월간산]1 강변에 텐트를 친 후 물이 지나가는 고랑을 파고 있다. 여름철엔 소나기 내릴 확률이 높으므로 텐트 주위에 물길을 내 놓는 것이 안전하다. 2 여름철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아이템 아이스박스. 요즘은 소프트한 소재로 만든 쿨러백이 인기다.

역시 이렇게 다른 보트들과 아옹다옹 '치고 박는' 맛이 래프팅의 진정한 재미다. 4대의 보트가 한데 모여 노로 물을 뿌리며 노는 모습이 어린아이들처럼 마냥 천진난만했다.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물이 깊지 않은 탓에 물살이 세지는 여울에서는 바위에 보트가 걸리기 일쑤였다.

"보트가 바위에 걸리면 다 같이 몸을 앞뒤로 움직여서 보트를 좌우로 흔들어야 합니다. 이것을 롤링(Rolling)이라고 합니다. 자, 몸을 흔듭시다. 롤링 롤링~"

물살과 바위가 놓인 위치에 따라 보트는 360도로 회전하거나 좌우로 흔들거리며 아슬아슬하게 여울을 통과해 나갔다.

이렇게 한 시간 여를 달려 이나리강 래프팅 코스에서 최고의 경치를 자랑한다는 백용담에 당도했다. 기암절벽이 직각으로 선 백용담은 래프팅 코스의 쉼터 역할도 한다.강사들은 빈 보트를 바위에 기대어 세워 즉석에서 근사한 미끄럼틀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머쓱해하며 미끄럼틀 타기를 주저하던 사람들이 바위에서 폴짝 뛰어 물속으로 쏙 입수하는 코트 미끄럼틀의 재미에 푹 빠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수심이 낮은 관계로 백용담의 메인이벤트인 턱걸바위에서의 5m 다이빙은 하지 못했다.

그렇게 때로는 유유자적하며, 때로는 스릴 넘치게 물길을 가르며 종착지인 잠수교에 도착했다. 얼굴은 발갛게 익고 노를 잡은 두 팔은 후들거렸지만 두 시간여 동안 천진난만하게 물놀이를 즐겼던 이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여름철 메인이벤트 강변캠핑

↑ [월간산]1 요즘 캠핑 트렌드는 꼭 필요한 장비를 적시적소에 사용하는 '미니멀'이 추세다. 2 땀 흘려 텐트를 치고 마시는 맥주 한 잔의 시원함은 여름캠핑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래프팅을 즐긴 후 캠핑을 즐기기 위해 명호래프팅 앞 강변에 텐트를 쳤다. 이곳은 정식 캠핑장은 아니지만 여름철엔 무료로 개방해 누구나 손쉽게 강변캠핑을 즐길 수 있다.

강변캠핑은 여름철 그늘이 적어 더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언제든 뛰어들어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이나리강은 강변캠핑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이번 캠핑은 명성래프팅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는 김주성(26), 김명규(24), 박상돈(24)씨가 함께했다.

강변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장소를 고르는 것이다. 여름철 강변은 소나기가 내리면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어 물가에서 되도록 멀리 떨어져 텐트를 쳐야 한다. 또한 경사가 지지 않고 돌 등이 적은 곳에 텐트를 쳐야 더욱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저희가 귀신 잡는 해병대 출신 아닙니까. 이런 야영지 설치하는 건 누워서 떡 먹는 것보다 쉽습니다."

맏형인 주성씨가 의기양양하게 캠핑장비들을 꺼냈다. 하지만 어디 군용장비와 요즘 오토캠핑장비가 같을까. 어떤 용도인지는 아는데 설치하는 방법을 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귀엽기까지 하다. 하지만 몇 번 장비를 죽 훑어보더니 나사를 풀고 이리저리 조립해 이내 완벽하게 설치해 냈다.

"와~, 다 했다! 요즘 캠핑 장비 멋지게 잘 나오네요. 한숨 푹 잤으면 좋겠어요."

땀 흘린 뒤 마시는 시원한 맥주가 그렇게 맛있다고 했든가. 한 모금 맥주에 등골이 서늘해질 만큼 시원함을 느낀다. 그때 상돈씨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 [월간산]명성래프팅 이석일 대표.

"아~ 안 돼!"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타프를 펼쳐놓고는 힘들다고 팩을 제대로 박지 않은 탓에 강변에 분 세찬 바람이 타프 반쪽을 날려버렸다.

"이곳은 모래밭이라서 팩을 박는 것보다는 돌에 묶는 게 나을 것 같아요. 텐트도 그렇고요."

강변이나 해변 같은 모래땅에서는 일반 팩보다 긴 팩을 박아 그 위를 돌로 덮어두거나 아예 큰 돌에 줄을 묶는 편이 낫다. 특히 여름철엔 강풍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확률이 높으므로 팩을 견고하게 박지 않으면 그날 캠핑을 망칠 수도 있다.

"여름철엔 텐트 주위에 고랑을 파서 물이 빠져나가게 하는 것이 필수예요. 그렇지 않으면 금세 물바다가 되니까요. 타프에 물이 고이는 것을 막기 위해 비가 내리면 끝 부분을 접어두는 것도 좋고요."

세 야영 전문가 덕분에 이제는 강변의 세찬 바람이 불어도 꼼짝하지 않을 만큼 텐트와 타프가 튼튼해졌다. 바비큐를 하기 위해 숯불을 피우는 사이 바로 앞 이나리강으로 서너 대의 보트가 유유히 지나가고 있었다.

"와~, 그림이네, 그림. 이제 해만 지면 딱 좋겠네요."

↑ [월간산]

어느새 해가 떨어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배꼽시계가 울린 건 이미 한참 전이지만 바람과 티격태격하느라 이제야 캠핑의 여유를 즐기기 시작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낙동강 상류의 래프팅 명소에서는 구수한 숯불 연기가 솟아올라 여름 강변캠핑의 낭만을 더하고 있었다.

낙동강 래프팅 가이드

매호유원지를 출발해 청량산도립공원 입구까지 약 10km 거리의 낙동강 래프팅 코스는 물살이 느린 편이라 내린천이나 한탄강 같은 곳에 비해 스릴은 조금 덜하지만 아이들과 노약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더해 강변의 기암절벽과 청량산의 기묘한 바위들을 감상할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상류에서부터 순서대로 관창교, 오마교, 관창1교, 청량교 등의 다리 부근에 선착장이 있는데 짧게는 6km, 길게는 10km까지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코스에 따라 2~3시간 정도 걸린다.

낙동강 래프팅은 보통 8월 말까지가 정점이다. 9월 중순까지도 래프팅을 할 수 있지만 수온이 차가워지므로 긴 팔 옷은 필수다. 코스를 따라 여러 래프팅 업체가 있는데, 봉화 명성래프팅은 청량산 입구 종합상가숙박 지구 내에 위치해 래프팅과 숙박, 식사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래프팅은 코스에 따라 2만5,000~3만 원이며 10인 이상 단체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바비큐와 펜션, 서바이벌 등을 패키지로 묶은 상품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문의 봉화 명성래프팅 이석일 대표 054-672-0836, www.ms-rafting.co.kr. 이밖에도 청량산래프팅(054-674-1999), 봉화래프팅(054-673-0890), 삼성래프팅(054-673-2288) 등이 있다.

교통

중앙고속국도를 타고 풍기나들목으로 나와 '소백산국립공원, 풍기, 봉화' 방면으로 방향을 잡는다. 이후 36번국도를 타고 가다가 금봉교차로에서 '영양, 봉성' 방향→도첨삼거리에서 '안동, 재산, 영양' 방면 우회전→35번국도를 타고 가면 매호유원지와 청량산 입구에 차례로 닿는다.

버스를 타면 춘양시외버스터미널이나 봉화공용버스정류장에 내려 좌석버스와 농어촌버스 등을 두세 번 갈아타야 청량산 입구에 닿을 수 있어서 매우 불편할뿐더러 시간도 8시간 이상 걸리므로 대중교통 이용은 바람직하지 않다.

숙식(지역번호 054)

청량산 입구 종합상가숙박 지구 내에 깨끗한 모텔과 펜션, 민박이 꽤 많다. 청량산모텔(674-2267)은 리모델링해 깨끗하고 온돌과 침대방을 선택할 수 있다. 온돌방 1박 4만 원선. 행복한민들레펜션(010-6776-8161), 청량산쉼터민박(673-2694), 강변식당민박(673-6745), 대진민박(673-4179) 등.

지구 내에는 민물매운탕과 산채비빔밥 등을 내는 식당이 많다. 쉼터민물매운탕(673-2694), 청량산다래식당(673-9005), 청량산식당(673-2560) 등. 봉성에 있던 오시오숯불식육식당(673-9012)은 지난해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돼지고기를 솔잎과 같이 구워 내는 솔잎숯불구이가 별미다. 솔잎숯불구이 1인분 9,000원, 솔잎양념숯불구이 1인분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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