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일편단심 민들레', TV소설 따뜻한 감성 잇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소연 기자]

/사진=KBS 2TV TV소설 '일편단심 민들레' 영상 캡처

역시 TV소설이었다.

25일 첫 방송된 KBS 2TV TV소설 '일편단심 민들레'(극본 이해정 염일호 연출 신창석)가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게 만드는 훈훈한 이야기를 선보였다. TV소설 시리즈의 감성은 잇고, 흥미는 더했다.

'일편단심 민들레'는 양부와의 약속을 가슴에 품고 온갖 역경을 이겨내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한 여성의 가슴 따뜻한 성공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요 등장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인연이 소개됐다. 민강욱(최철호 분)과 소녀 민들레(안서현 분)의 의미심장한 만남, 운명적인 갈등을 이어갈 민들레와 신세영(이영은 분)의 인연이다.

민강욱의 차를 피하려다 엎어진 민들레는 아픈 내색도 하지 않고 "손을 잡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밝고 명랑한 모습을 보였다. 고아원 대장이자 말괄량이 민들레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것.

또 짜장면을 계기로 만나게 된 민들레와 신세영의 모습도 흥미를 더했다. 불은 짜장면은 먹지 않는다는 부잣집 딸 신세영은 민들레가 "이건 다른 짜장면과 다르다. 요술 짜장면이다"고 하는 말에 마음을 바꾸고 젓가락을 들었다. 짧지만 각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두 사람이었다.

이와 더불어 왜 민들레가 고아원에서 살게 됐는지, 민들레의 부모 세대에게는 어떤 슬픈 인연이 있었는지도 암시됐다.

이야기의 시작은 민강욱의 옛 사랑이었다. 고아인 민강욱은 반송재에서 주인의 보호 속에 자랐다. 그러나 민강욱을 친 자식처럼 아꼈던 반송재의 주인도 자신의 딸과 민강욱이 결혼하겠다는 말에 노발대발했다. 민강욱은 전당포를 통해 부를 축적한 후 반송재를 인수하려 했다. 반송재를 둘러싼 부모 세대들의 인연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추억의 에피소드가 대거 등장하면서 그 시절을 살았던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밀을 서리해서 구워먹고, 병을 주워 모아 팔거나 메뚜기를 잡아먹던 그 시절 이야기를 안방극장에서 재연한 것. 천연덕스럽게 밀을 구워먹는 민들레와 친구들의 모습은 그 시절을 몰랐던 시청자들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짜장면에 열광하는 고아원 아이들의 밝은 표정으로 짜장면 하나에 행복했던 그 시절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냈다.

이처럼 '일편단심 민들레'는 첫 방송만으로도 TV소설이란 정체성을 충분히 드러냈다는 반응이다.

TV소설 시리즈는 70~80년대를 배경으로 여성들의 성공기와 따뜻한 감성으로 사랑받아 왔다. 자극적이고 막장이라는 아침드라마를 지양하는 차별화된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일편단심 민들레'는 TV소설의 여섯 번째 이야기로 이전의 작품들과 큰 궤를 같이 했다.

아역 연기들의 깜찍한 연기는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일편단심 민들레' 초반엔 안서현, 이영은 등 베테랑 아역 들이 극을 이끈다. 이후 성인 주인공으로 김가은, 홍인영, 윤선우, 정광진 등 네 청춘 배우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최재성, 최지나, 김하균, 김예령, 최수린, 최철호, 이진우 등 탄탄한 연기력의 중견배우들이 함께하며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

'황금사과', '대왕의 꿈', '산넘어 남촌에는2' 등의 신창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KBS 2TV '아름다운 유혹', EBS '비밀의 교정', '마주보며 웃어' 등을 집필한 이해정 작가가 극본을 담당했다.

한편 '일편단심 민들레'는 '순금의 땅' 후속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평일 오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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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sue7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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