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부내륙철도 감곡역이 타당"

한덕동 2014. 8. 2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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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ㆍ경제성ㆍ균형발전 등 우위, 정부ㆍ철도공단 등 방문 설득작업

주민들 "극동대쪽으로 더 이동을"

중부내륙철도(이천~충주~문경)건설에 따른 역사 위치를 놓고 충북 음성과 경기 이천 주민들이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가 음성 감곡역 설치의 당위성을 강하게 설파하고 나섰다.

충북도는 최근 국토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을 잇따라 방문해 "안전 문제와 이용객 편의, 예산, 국토균형발전 등 모든 면에서 음성 감곡역 설치가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도에 따르면 이천시쪽 역사 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장호원읍 노탑리는 과거 하천부지로 지대가 낮아 역사나 주차시설을 설치할 경우 수해 위험이 크다. 또한 이곳은 분기점에서 정거장까지 제동거리가 짧아 급정거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마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철도 수요 면에서도 음성 감곡역은 이천 장호원역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도는 주장한다. 음성 감곡은 지역주민, 극동대와 강동대, 국내 대표적 가톨릭 성지인 감곡성당 순례객 등 연간 이용객이 375만명에 달하는 반면 장호원은 지역주민, 군부대시설 등 연 183만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충북도는 "애초 계획대로라면 역사의 주 진입로는 군도 22호를 활용하면 된다"며 "만약 역사를 장호원쪽으로 변경하면 역사와 37번 국도를 연결하는 교량 및 진입도로를 신설해야 하므로 18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고 목청을 높였다.

도는 "경기 이천지역에는 성남~여주 복선전철 건설로 신둔, 이천, 부발 등 3개 역사가 생긴다"면서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역사가 없는 음성에 설치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음성군 감곡면 주민들은 한발 더 나가 애초 계획한 역사 위치를 극동대쪽으로 더 이동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감곡역사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경두수)는 24일 "지난 4월말 철도시설공단이 밝힌 실시설계안대로 감곡면 왕장리에 역사를 만들되 다수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역사 위치를 극동대쪽으로 100m 더 이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감곡역사비대위측은 노후한 장호원교 재가설, 장호원교~역사 구간 왕복4차선 확장, 역사~극동대ㆍ강동대 4차선 확포장 등도 요구했다.

철도시설공단은 중부내륙철도 이천,음성 구간의 112번 역사(가칭)위치와 관련, 지난 4월 30일 음성 감곡면사무소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감곡면에 설치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이천시 장호원읍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자 철도공단측은 설계를 재검토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에 음성군 감곡면 주민들이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됐다며 원안 추진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상황이다.

양측 지자체와 주민들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국토부와 철도공단은 역사 위치 선정 시기를 올해 연말까지로 미뤄놓았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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