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다시 오사카로 떠나야 하는 이유

2014. 8. 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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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일본 간사이 지방의 최대 도시인 오사카의 스카이라인이 바뀌고 있다.

지난해 4월 오사카 역이 있는 우메다에 그랜드 프런트 오사카(Grand Front Osaka)가 개장했고, 올해 3월에는 남부 덴노지(天王寺) 역 근처에 아베노 하루카스(Abeno Harukas)가 문을 열었다.

상점, 레스토랑은 물론 훌륭한 전망대를 갖춘 두 곳은 단숨에 오사카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 최고의 빌딩에 들어선 천상 회랑

지상 60층, 지하 5층으로 이뤄진 아베노 하루카스는 오사카 아베노(阿倍野) 구에 서 있다. 거리에서 올려다보면 끝이 까마득할 정도로 높다.

높이가 300m로 오사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최고인 '건물'이다. 서울 여의도 63빌딩보다도 약 50m 높고, 인천 송도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와는 비슷하다.

'하루카스'는 '날씨가 개게 하다'는 뜻의 일본 고어다. 오사카의 랜드마크로서 미래를 밝힌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한다.

아베노 하루카스는 전철역, 백화점, 사무실, 호텔, 미술관, 전망대 등으로 구성된 복합 시설이다. 그중 여행자의 주목을 가장 많이 끄는 곳은 단연 전망대인 '하루카스 300'이다.

하루카스 300에 발을 딛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구매한 뒤 16층까지 가야 한다. 미술관 입구를 거쳐 바닥에 그어진 선을 따라 이동하면 또다시 엘리베이터가 나타난다.

하루카스 300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는 내부가 어두컴컴하다. 작은 전광판에 표시된 숫자가 300까지 올라가는 동안 별빛이 쏟아지는 듯한 진풍경이 연출된다.

전망대는 58층부터 60층까지 3개 층을 차지한다. 58층에 하늘 정원과 레스토랑이 있고, 59층에는 기념품 상점이 자리한다. 60층에는 안쪽으로 정원, 바깥쪽으로 주변 경치를 내려다볼 수 있는 회랑이 마련돼 있다.

사실 천상 회랑에서 굽어보는 오사카 시내는 비현실적이다. 친숙한 건물이 발아래 조그맣게 펼쳐지고, 정면을 바라보면 하늘만 시야에 들어온다. 오사카 성과 도심은 북쪽,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은 서쪽 창을 통해 볼 수 있다.

아베노 하루카스의 12∼14층에 위치한 식당가에는 점포 44개가 있다. 복어, 장어, 소고기, 닭고기 등 특정 식자재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과 이탈리아, 중국 음식점이 모여 있다.

식당가 아래는 일본에서 가장 넓은 백화점이다. 백화점은 타워(Tower)관과 윙(Wing)관으로 나뉘며, 두 건물 사이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숲의 광장과 로비가 있다.

◇ 오사카의 현관에 세워진 놀이 공간

오사카 역 인근은 오사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기차역과 전철역이 교차하고 시선을 앗아가는 현대적인 건물이 즐비하다. 초행자는 길을 헤매기 십상일 만큼 거리가 복잡하다.

그랜드 프런트 오사카는 오사카 역 바로 앞에 위치한다. 2층과 지하 1층이 역사와 연결된다. 역을 벗어나 육교 같은 통로를 지나면 남관(南館)으로 이어진다.

그랜드 프런트 오사카는 남관과 북관(北館)으로 나뉘지만, 실상은 건물 네 채로 구성돼 있다. 남쪽부터 북쪽으로 타워 A, 타워 B, 타워 C, 오너스 타워로 불린다.

그중 일반인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상가는 오너스 타워를 제외한 세 건물의 지하 1층부터 9층 사이에 있다. 타워 C의 상층부는 인터컨티넨탈 호텔로 활용된다.

'지식의 수도'라는 의미의 '날리지 캐피털'(Knowledge Capital)은 그랜드 프런트 오사카에서 가장 돋보이는 장소다. 놀면서 배울 수 있는 체험 시설로, 아이를 둔 가족에게 인기가 높다.

'더 랩'(The Lab)에서는 기업과 연구기관이 개발한 첨단기술을 경험하고, '퓨처 라이프 쇼룸'에서는 미래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그랜드 프런트 오사카는 식당가가 분산돼 있다. 지하 1층에는 가볍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있고, 남관 7∼9층에는 정찬을 맛볼 수 있는 격식 있는 레스토랑이 자리한다. 또 북관 6층에는 새벽 4시까지 영업하는 '우메키타 플로어'가 있다.

쇼핑과 식도락에 관심이 없어도 그랜드 프런트 오사카는 들러볼 만하다. 남관과 북관의 9층에 테라스 가든이 있기 때문이다. 어스름이 깔릴 무렵 음료수를 들고 방문하면 아름다운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다.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 분위기가 한결 평화롭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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