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안녕, 헤이즐' OST..호흡기를 단 청춘을 노래하다

2014. 8. 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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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나 <인사이드 르윈> 같은 음악영화도 아닌데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현재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음악이 있다. 13일 개봉하는 <안녕, 헤이즐(원제: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The Fault in Our Stars)>OST로, 원작과 영화에 열광한 에드 시런, 버디, 톰 오델 등 유명 가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 소설이 원작으로 미국 개봉 당시 톰 크루즈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안녕, 헤이즐>은 산소통을 캐리어처럼 끌고 다니는 열 여섯 '헤이즐(쉐일린 우들리)' 앞에 나타난 꽃미남 '어거스터스(안셀 엘고트)'와의 로맨스를 그린다. 레코드 숍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감독 조쉬 분은 영화와 음악의 동등한 가치를 잘 알고 있는 듯 보인다. 실제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친구를 문병 갈 때마다 들었던 음악들이 대거 실려있다. 앨범이 영화와 동시에 제대로 된 반응을 얻은 것은 영화 제작 초기 단계부터 음악이 영화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던 이러한 감독의 확신 때문이다. 가수들에게 작업을 의뢰한 감독은 그러나 참여를 확신하진 못했다.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는 유명 아티스트들이었기 때문. 기존 곡들이 아닌 신곡 비중이 크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에드 시런, 버디, 찰리XCX 등 대거 참여

5주째 영국 앨범 차트 1위를 지키고 있는 에드 시런은 새 앨범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엔딩크레딧에 흘러나오는 'All of The Stars'를 만들었고, 영국의 천재 소녀 싱어송라이터 버디는 OST 멤버 중 가장 어리지만 가장 정력적인 스태프로 활약하며 'Tee Shirt', 'Not About Angels' 등 무려 세 곡이나 수록했다. 두 주인공이 암스테르담에 도착했을 때 흘러나온 'Boom Clap'은 아이코나 팝의 'I Love It'을 공동 작곡한 '찰리 XCX'가 부른 곡으로 찰리XC만의 톡톡 튀는 생기, 그리고 유머감각이 헤이즐의 캐릭터와 오버랩 되는 곡이다. 병원에 다녀온 헤이즐이 더는 어거스터스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 그의 연락을 피하는 시점에 흘러나온 톰 오델의 'Long Way Down', 헤이즐이 어거스터스와 함께 암스테르담에 갈 수 있게 됐다는 걸 기쁜 마음으로 확인했을 때 흘러나온 그룹러브(Grouplove)의 'Let Me In', 영화에서 두 번이나 흘러나온 M83의 'Wait'는 특히 감독이 실제 친구와 나눈 마지막 순간이 모두 담겨 있다. 유머와 온기 가득한 영화를 뒷받침하는 것은 바로 음악. OST는 죽음에 임박했지만 마음만은 싱그럽고 건강한 청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글 박찬은 기자 자료제공 워너뮤직]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441호(14.08.19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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