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청춘' 나영석PD "'청춘'이 마지막, 더 이상 '꽃보다..' 시리즈는 없다"

하경헌 기자 2014. 7. 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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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작 시리즈, 더 이상은 없다."

케이블채널 tvN의 배낭여행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을 연출한 나영석PD가 "더 이상 <꽃보다…>를 제목으로 하는 여행 프로그램은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다만 '할배' '누나' '청춘' 세 개의 범주 안에서 간헐적인 특집 형태의 여행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나영석PD를 비롯해 이번에 tvN에서 첫 연출작을 만들게 된 신효정PD 그리고 가수 윤상-이적-유희열, 배우 유연석-손호준은 28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꽃보다 청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여행의 소감을 밝혔다.이 자리에서 나PD는 "여행 프로그램을 하는 이유는 일상의 반대말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일상에서 잊고 있던 부분이 여행을 통해 깨어나는 일을 좋아한다"며 "<꽃보다…> 연작을 어르신들을 시작으로 해오고 있는데 '청춘' 키워드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시리즈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해진 범주 안에서는 새로운 여행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간헐적 형태의 특집이 될 것"이라고 시사해 사실상 <꽃보다…> 예능 연작 시리즈의 마지막임을 강조했다.지난해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 평균나이 76세가 넘는 노배우들의 배낭여행기 <꽃보다 할배>를 공개해 KBS에서 tvN으로 이적한 이후 첫 결과물을 내놔 호평을 받았던 그는 이듬해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등 네 명의 여배우와 함께 하는 <꽃보다 누나>로 여세를 이어간 그는 이번에는 두 팀의 '청춘'들을 섭외해 여행에 나선다.

20년 지기 음악동료이자 이제 모두 40대에 접어든 윤상-유희열-이적이 페루로 여행을 떠나고, 지난해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주역들이자 모두 20대인 유연석-손호준-비원에이포 멤버 바로가 라오스로 떠났다. 노배우나 여배우가 아닌 만큼, 이들에게는 여행 출발공지를 사전에 하지 않고 좀 더 여행예산이 적은 불리한 조건이 주어졌다.나PD는 '청춘'이라는 키워드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보통 젊은 사람들의 여행기는 특별하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하지만 여행은 개인적인 경험이고 굳이 충격적인 구성이 아니더라도 공감을 주된 느낌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진짜 청춘인 20대들과 청춘을 벗어났지만 마음은 소년인 40대 청춘들의 모습을 통해 세대별로 다른 공감을 만들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니영석PD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여행 조합에 관한 질문에는 "어르신, 여배우들과의 여행이 불편했다는 것이 아니라 40대 비교적 비슷한 연배의 출연자들과 여행을 가니까 나도 모르게 일이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분위기에 젖었던 것 같다"고 이번 여행을 꼽았다.그는 이어 "우리나라에는 명절 등 특집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까 나중에 이순재 선생부터 막내 바로까지 <꽃보다…> 시리즈 출연자들이 모두 모여 엠티라도 가는 모습을 연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이번 여행부터 신효정PD가 많은 부분을 나눠주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며 다른 장르의 예능에 도전할 의사를 밝혔다.

<꽃보다…> 연작의 마지막이 될 tvN <꽃보다 청춘>은 다음 달 1일 오후 9시50분 첫 방송된다. 우선 40대 청춘들이 떠나는 페루여행이 그려지고, 20대들이 떠난 라오스 여행이 뒤를 따를 예정이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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