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ghbor] "필요하지만 사긴 부담되는, 생활공구 갖다 쓰세요"

글·사진 2014. 7. 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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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중원구 상대원2동 주민센터에는 '생활공구 무료 나눔방'(이하 나눔방)이 있다. 지난 3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나눔방은 재개발 예정인 주택이 많은 이곳 지역 특성상 집이 노후돼 공구의 필요성이 많은 주민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비싸지만 가끔 사용하게 되는 공구들을 개인적으로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주민센터에서는 예산을 확보해 총 52종류의 공구들을 구입해 주민센터 내에 나눔방을 마련하고 '공구 대여' 창구까지 별도로 만들었다. 대여 가능한 공구는 전동드릴·몽키스패너·볼트커터·전지가위·볼렌치세트·슬리퍼·바이스그립·사다리·목공용 타카 등이다.

'진짜 무료로 갖다 써도 돼요?' '콘크리트 벽 뚫는 것도 있어요?' 공구를 무료로 대여해준다는 소식이 성남시 SNS에 뜨자마자 문의가 빗발쳤을 정도로 주민들의 반응도 좋다고. 상대원2동 주민이면 누구나 신분증을 가지고 나눔방을 방문해 대여 신청서를 작성하면 3일간 무료로 공구 대여가 가능하다. "분당구 주민들로부터 공구를 대여할 수 있냐는 문의도 받고 있어요. 상대원2동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문의를 넘어 부탁까지 하는 주민들이 많다 보니 상대원1, 2동, 중앙동, 금강1동 등 필요로 하는 분들께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일상생활에 요긴한 도움을 받았다'며 고마워하시니까 안 빌려드릴 수가 없죠. 이런 나눔방이 확대돼 더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총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형수(32)씨의 말이다.

때로 어떤 주민은 구입하면 좋을 만한 공구 목록을 적어오기도 하는 등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해 주민들이 적극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이런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공구나눔, 행복나눔 봉사단' 서비스도 곧 시작한다. "나이가 많거나 건강이 안 좋은 분들은 공구를 빌려드려도 사용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런 분들에게 직접 찾아가 공구 사용법을 알려드리거나 공구로 간단한 수리도 해드리는 봉사단 서비스죠. 새마을부녀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통장협의회 등 지역 내 단체들과 함께 봉사단을 만들어 이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됐어요." 유형주(45) 팀장은 "나눔방이 단순한 물품 대여가 아닌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장소가 된 만큼 앞으로 더 다양한 공구를 구입하고 이와 연관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emo

●위치: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2동 3159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토·일요일 휴무)

●문의: (031)729-6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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