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희 "실제 이상형 이민영보단 한다민"(인터뷰)

[뉴스엔 글 오효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송재희가 실제 이상형에 대해 털어놨다.

송재희는 지난 7월18일 종영한 드라마 '나만의당신'에서 강성재 역을 맡아 성공을 위해 악행을 서슴지 않는 야망남으로 분했다. 송재희는 첫 악역 연기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강성재로 완벽 변신해 시청자 화를 자극하며 시청자를 몰입하는 힘을 만들었다.

송재희는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해를품은달' 이후 어디를 가든 수식어처럼 따라다녔다. 그게 정말 부담스러웠다"며 "저녁 일일드라마에서 '키다리 아저씨' 같은 역할을 했지만 존재감이 없었던 것 같다. 스스로 매력 없는 매우라고 생각했다. 이대로 가다간 (연기생활이) 끝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고 절박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제 스스로 비주얼 배우가 아니라고 생각해 연기력을 발전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했다. 악역을 맡게 된다면 정말 강하게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때마침 '그래도 당신'때 조감독님이 아침드라마 악역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정말 하고 싶었던 역이라 내용도 안 보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고 '나만의당신' 강성재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송재희는 '나만의 당신'을 통해 고은정(이민영 분)과 이유라(한다민 분)와 두 번의 결혼을 울렸다. 앞서 드라마 '해를품은달'에서 역시 실제로 10세나 어린 민화공주(남보라 분)와도 결혼해 유부남 연기를 펼쳤다. 실제로 아직 미혼인 송재희에게 유부남 연기가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냥 간접경험을 해서 나쁜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해품달'은 민화공주 보라와 결혼해 집을 살려서 좋은 결혼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고은정 이민영씨와 했던 결혼은 아픈 결혼이었다"며 "은정이를 사랑해 매달려 결혼했지만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것을 보며 슬퍼했다. 이후 유라 한다민과 몰래 도둑 결혼하지만 행복하지 못했다"고 유부남 연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특히 그는 "결혼 자체에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웠다기 보다는 극중 역할이 힘든 상황에 빠지면 연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나만의당신' 강성재는 유독 파란만장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강성재 다양한 감정변화를 연기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나만의 당신' 속 두 여주인공 이민영과 한다민중 실제 이상형이 누가 더 가까웠냐는 질문에 송재희는 "'나만의 당신' 속 복수를 결심 했을 때 은정이다"고 딱 잘라 답했다.

그는 "'나만의 당신'에서 은정이는 처음에 순하기만 하고 우유부단했다. 특히 강성재를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함께 산다는 건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그러나 은정이가 복수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목표의식이 확실해지고 나서는 저랑 잘 맞는 것 같다"며 '나만의 당신' 속 복수를 결심한 고은정이 실제 이상형에 가깝다고 이야기 했다.이어 "실제로 민영이 누나는 여성스럽고 애교가 많다. 반면 다민이는 겪어볼수록 프로 같다는 느낌을 많이 줬다. 뭐든 굉장히 열심히 하는 친구고 맵고 끊는 게 확실한 편이라 평소 생각하는 이상형에 더 가까운 것 같다"며 분명한 성격의 여성을 이상형으로 꼽았다.

유부남 연기를 하다 보니 실제로 결혼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마흔살이 되면 하고 싶다. 지금은 일이 더 중요하다"며 "종교가 같고 제가 힘든 길을 가더라도 함께 가줄 그런 여자를 만나고 싶다"고 당분간은 결혼 계획이 없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나만의 당신'은 최고시청률 16.9%(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아침드라마 신드롬을 일으키며 지난 18일 121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후속으로는 오는 21일부터 최정윤, 이중문, 강성민, 서은채, 임성언이 출연하는 '청담동 스캔들'이 방송될 예정이다.

오효진 jin15@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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