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여름방학 계획표, 어떻게 짜셨나요?

칼럼니스트 권수진 2014. 7. 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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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계획표는 아이 성향에 맞게 짜는 게 중요

[연재] 밸런스브레인이 들려주는 두뇌발달 지침서

여름방학이 다가오면 흐트러지기 쉬운 하루 일과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아이들에게 여름방학 계획표를 세워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권한다. 그럼 아이들은 동그라미에 24칸을 나누고 정말 체계적이고 이상적인 하루를 계획한다. 하지만 그 일과를 지키며 생활하는 아이들은 몇이나 될까?

여름방학 계획표도 아이들의 성향에 맞출 필요가 있다. 좌뇌형 아이는 분석적, 논리적, 체계적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계산이나 암기에 흥미를 갖고, 주관식 보다는 선택형 질문을 좋아하고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또한 언어적 지시와 설명에 잘 반응하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한다. 이 외에도 말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의 이름을 잘 기억하며 자신의 감정을 자제할 줄 안다. 그리고 우뇌형 아이는 감성적, 직관적, 종합적 성향이 강해서 직관적인 문제해결을 더 좋아하고 주관적으로 판단한다. 또한 그림 그리기나 조작하기를 좋아하고 주관식 질문을 좋아한다. 언어적 지시나 설명보다는 시범을 보인 지시에 더 잘 반응하고 사람의 이름보단 얼굴을 기억한다.

이렇게 다른 성향의 아이들에게 똑같은 틀의 계획표가 도움이 될까? 예를 들면 좌뇌형 아이는 평소 성향이 체계적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주저하는데, 일반적인 계획표를 세워서 지키게 한다면 좌뇌 성향이 더욱 더 강해질 것이다. 그러니 우뇌발달에 도움이 되는 야외활동과 예체능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우뇌형 아이에게는 좌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계획표를 세워야 한다. 평소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우뇌형 아이들은 체계적이고 규칙적인 것을 답답해하지만 단체생활에 유연히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아이의 성형에 맞는 맞춤 여름방학 계획표를 세워보자. ⓒ베이비뉴스

아이의 성향에 맞는 맞춤 여름방학 계획표를 잘 활용한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그 사이 훌쩍 큰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계획표를 세우는 요령은 아래와 같다.

△ 실천할 수 있는 목표 세우기 =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세운다. 그 목표가 꼭 공부일 필요는 없다. 아이가 평소 부족했던 부분을 생각해서 운동, 여행, 독서, 취미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활동하기 = 만약 호기심이 많은 아이라면 체험학습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주고 산만한 아이라면 오늘 내로 끝내야 할 학습 분량을 정해줘서 끝까지 마치는 것을 연습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경쟁심이 강해 또래 친구들과 협동이 어렵다면 축구, 농구와 같이 팀을 이루는 운동을 통해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

△ 성향에 맞는 맞춤 계획표 만들기 = 계획표가 24시간 기준이란 생각의 틀을 깨야 한다. 예를 들면 포도송이 모양에 목표를 적어서 목표가 달성되면 색을 칠해 포도를 완성해 갈수도 있고 큰 목표를 잡은 뒤 이 목표를 이뤄나가기 위한 세부 과정을 적어서 체크하는 방식도 좋다. 아이가 너무나도 불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면 오전, 오후로 나눠서 오전에 할 일을 스스로 정해서 지키도록 해주는 것이 좋고, 요일별 계획표를 만들어서 아이의 기존 생활 패턴과 계획표가 너무 동떨어지지 않게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계획표는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키지 못 할 수도 있으니, 지키지 못했을 경우 나무라기보다는 다음으로 넘겨서라도 꼭 완수하도록 해서 본인이 하기로 한 일은 마무리 하는 법을 익히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

△ 사소한 생활 습관도 계획표에 넣기 =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익혀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지 말아야 할 것과 절제해야 되는 것을 몸에 익히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 아이가 지키기 힘들어하는 생활 습관을 주간 목표로 잡고 잘 지킨다면 적절한 보상을 해줘서 아이에게 좋은 생활 습관이 몸에 익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아무리 완벽한 계획표를 세워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고, 아이들이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아이들이 계획표를 세워서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부모의 일관된 자세가 굉장히 중요하다. 부모는 무절제한 모습을 보이고 아이에게만 목표, 규칙을 강요한다면 반발심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니 아이와 함께 부모의 계획표도 세워서 함께 지켜나간다면 아이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칼럼니스트 권수진은 대구한의대학교 한방스포츠의학과를 졸업하고 뇌균형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balancebrain.co.kr) 동탄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 자폐연구소와 미국 아동·성인 ADHD 연구재단의 정회원이다. 두뇌운동전문지도자(Balance Brain Program Director)로 전문적으로 아이들의 균형 잡힌 두뇌발달을 위해 한국정서·행동장애아 교육학회의 정회원으로 교육을 받고 카이로프랙틱 교육과정을 수료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베이비뉴스 맘스닥( http://momsdoc.ibabynews.com

)에서 상담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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