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없는 올 여름 '말벌' 기승.."향수 등 강한 향 자제"
장마없이 계속되는 여름 날씨로 인해 전국적에 말벌 주의보가 발령됐다. 더욱이 벌에 쏘이는 사고는 초가을인 9월달에 많은데 반해 올해는 7월 초순을 전후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특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울산소방본부는 지난 13일 밭일을 하던 70대 노인이 벌에 쏘인 노인이 호흡곤란 증세 등을 보여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 같은날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의 한 골프장에서도 골프를 치던 40대 남성이 말벌에 쏘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벌집을 발견하면 건드리지 말고 소방서 등 전문 기관에 신고하라고 조언한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자극적인 향수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자제해야한다. 또 주변에 청량음료나 과일 등 단 음식을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벌에 쏘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들판이나 산에서 작업 시 긴 막대기를 이용해 사전에 벌집 위치를 확인하고 벌집을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밝은 옷은 피하는 게 좋다.
만약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뛰지 말고 제자리에서 최대한 낮은 자세를 취해야 안전하다. 특히나 올해는 비가 내리지 않아 벌의 개체 수가 급증한 상태로 알려져 벌들이 예민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벌에 쏘였다면 무리하게 제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자칫 침이 피부 속으로 더 깊이 박힐 수 있기 때문이다. 벌에 쏘였다면 곧바로 인근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피부 발진과 통증이 심해지거나 입 안을 쏘였다면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나 쇼크가 올 수 있으니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더 많은 건강뉴스 보러가기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군 20대 장교 숨진 채 발견···일주일 새 군인 4명 사망
- “강원도 산양, 멸종 수준의 떼죽음” 정보공개청구로 밝혀낸 30대 직장인
- 법원은 왜 ‘민희진 손’ 들어줬나···“아일릿 표절·뉴진스 차별 등 근거있어”
- 인천시청서 6급 공무원 사망 “업무 때 자리 오래 비워 찾았더니…”
- 기아차 출국 대기 줄만 300m…운 나쁘면 3일 넘게 기다려야 승선[현장+]
- [단독] 세계유산 병산서원 인근서 버젓이 자라는 대마…‘최대 산지’ 안동서 무슨 일이
- 아이돌 출연 대학 축제, 암표 넘어 ‘입장도움비’ 웃돈까지…“재학생 존 양도” 백태
- 출생아 80% 증가한 강진군의 비결은…매월 60만원 ‘지역화폐 육아수당’
- 음주운전 걸리자 “무직” 거짓말한 유정복 인천시장 최측근…감봉 3개월 처분
- 미국의 ‘밈 배우’ 전락한 니콜라스 케이지…그 좌절감을 승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