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예산·보령 등 오토캠핑장 잇단 조성

야외활동을 통한 힐링족이 늘면서 충남도내 자치단체마다 캠핑족 유치를 위한 오토캠핑장 조성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13일 도내 시·군에 따르면 부여군은 규암면 호암리 백마강 수상공연장 옆 수변공간에 10억8000만원을 들여 4800여㎡ 규모의 오토캠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2월까지 캐러밴 25동과 화장실, 샤워장, 취사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 부여군은 오토캠핑장이 준공되면 인근 백제문화단지, 롯데아울렛,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도 늘어 지역 상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오토캠핑장이 백제문화를 즐기고 자연을 벗하는 자연친화적이고 가족 중심의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예산군도 지난 4월부터 응봉면 예당관광지 내 조성한 국민여가캠핑장을 12월까지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군은 사업비 24억여원을 들여 27면(6797㎡) 규모로 캠핑장을 조성했다. 원래 주말에만 개방하지만 피서철인 7∼9월에는 주중에도 운영한다. 캠핑장 주변에는 예당저수지 낚시터와 봉수산, 대흥 슬로시티, 예당국민관광지, 광시한우타운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도 있다.

예산군 관계자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먹을거리가 넘치는 이곳에 많은 캠핑족이 방문하면 지역 관광산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시도 바닷길이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무창포해수욕장에 오토캠핑장을 조성해 피서철을 앞둔 지난달 개장했다.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이 오토캠핑장은 캠핑사이트 37면과 샤워장, 식기세척장, 화장실, 전기시설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는 가족 단위 캠핑족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4억8000만원을 투입해 기존 야영장을 리모델링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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