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중국여행 어디까지 가봤니..올해 가보고싶은 '중국비경 10선'

흔히 중국 여행하면 베이징, 상하이 등 유명 도시를 떠올리지만 이미 이들 도시는 흔한 관광기자 돼 버려 더 이상 중국 대자연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없다.

면적은 약 960만㎢, 한반도 44배, 유럽 전체 면적과 비슷하다. 남북 간 거리는 약 5500㎞, 동서로는 약 5200㎞나 뻗어 있다.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시차만도 4시간이나 난다. 같은 시간대에서도 영하 20~30도 강추위가 지속되는 하얼빈에선 화려한 빙등제가 펼쳐지는가 하면 남단 하이난다오에서는 한여름 정취를 즐길 수도 있다. 낭만적인 칭다오 해변이 있는가 하면 서부 고원의 척박한 사막지대까지 펼쳐져 풍경이 사뭇 다르다.

이에 중국국가관광국과 함께 여름철 꼭 가볼 만한 중국 비경 10선을 선정했다. 오랜 세월이 빚은 중국 절대비경, 그 매력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1 네이멍구자치구 대초원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는 초원에서 쏟아질 듯 무수히 많은 별들을 바라보며 어린 시절 추억에 잠겨 볼까. 중국 네이멍구는 광활한 초원과 사막 등 대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7월 평균기온은 18~24도로 여행하기 가장 좋은 때다. 네이멍구자치구 성도인 후허하오터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스즈왕치(四子王旗)에선 승마와 별보기를 즐기며 네이멍구 대초원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네이멍구에선 오는 7월 25일 '몽골족 운동회'인 나다무 축제가 펼쳐진다.

2 허베이성 청더 피서산장

허베이성 청더(承德) 피서산장(避暑山庄)은 중국 청나라 황실 여름 피서산장으로 유명하다. 1702년 청나라 강희제가 착공해 그 손자인 건륭제 때인 1790년 완공된 별궁이다. 베이징에서 동북쪽으로 약 230㎞ 떨어져 있는 피서산장은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청더는 박지원이 지은 열하일기 주 무대로 우리에겐 열하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피서산장은 열하행궁이라고도 부른다. 궁전구역과 호수, 평원, 산악 등 자연경관 구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3 헤이룽장성 하얼빈

중국 헤이룽장성 성도인 하얼빈은 얼음도시라고 불린다. 중국에서 위도가 제일 높고 기온이 가장 낮은 도시로 유명하다. 7월 평균 기온이 19~23도 정도로 한여름에도 선선한 날씨를 즐길 수 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하얼빈은 1898년 제정 러시아 때 동청철도 철도기지로 발달했다. 러시아 영향으로 중국 다른 도시와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신양광장에서 팡훙기념탑에 이르는 중앙거리는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 건축물이 즐비하다.

4 티베트 라싸

평균 해발 3500m 고원에 위치한 티베트 여행 중심지 라싸는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후와 청정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포탈라궁, 조캉사원 등 티베트 불교의 독특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라싸를 여행하는 방법으로 칭짱열차 기차여행을 추천한다. 칭하이 고원과 티베트를 연결하는 칭짱열차는 평균 해발고도 4500m에 이르는 고원을 달리는 기차다. 창밖으로 펼쳐진 협곡과 평원 등 아름다운 대자연도 즐긴다. 베이징에서 라싸까지는 약 4064㎞에 이른다.

5 신강위구르자치구 카나스 호수

신강위구르자치구 서북부 알타이 지역에 위치한 카나스 호수는 빙하침식에 의한 U자형 계곡에 형성된 아름다운 호수다. 해발 1374m에 위치하며 면적은 45.74㎡, 평균 수심 120m이며 가장 깊은 곳은 188.5m에 이른다. 물안개와 운해 그리고 에메랄드빛 호수로 유명하다. 카나스는 몽골어로 '아름다움이 끝이 없고 신비함을 측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거대한 자연을 배경으로 위구르족과 카자흐족이 양을 치는 모습은 유럽 알프스를 연상하게 한다.

6 산둥성 다롄과 칭다오

인천에서 1시간30분이면 닿는 다롄과 칭다오는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름철 피서지다. 넓은 백사장에서 시원한 바람과 해수욕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풍부한 해산물을 가져다 즉석에서 조리해주는 별미를 맛볼 수도 있다. 또 지난 4월 25일 개장해 오는 10월 25일까지 계속되는 칭다오 원예박람회도 둘러볼 수 있다. 칭다오 제일해수욕장, 다롄 진스탄 해변, 싱하이(星海)공원 해수욕장을 추천한다.

7 저장성 첸다오 호수

중국 저장성 순안현 첸다오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호수로 꼽힌다. 크고 작은 섬은 무려 1078개에 이른다. 1959년 신안강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형성된 인공호수인 첸다오 호수는 총면적 567.4㎡, 가장 깊은 곳은 108m나 된다. 항저우 서호의 108배에 이른다. 첸다오 호수는 항저우와 129㎞, 황산과는 약 140㎞ 떨어져 있다.'천 개의 섬이 있는 호수'를 의미를 가진 첸다오호는 말 그대로 무려 1078개의 섬으로 둘러싸여 있다.

8 안후이성 황산

중국 황산은 높고 우뚝 솟은 봉우리와 기암괴석 운해 등으로 이뤄진 중국 최고 명산으로 유명하다. 예부터 '오악(五岳)을 보면 볼 만한 산이 없고 황산을 보면 오악은 산이 아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누구나 한 번쯤은 가보고 싶어하는 산이다. 해발 1000m가 넘는 72개 봉우리는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놓은 듯 아름답다. 황산은 운곡, 송곡, 북해, 옥병, 백운, 온천 등 6개 명소로 구분된다. 1873m 연화봉을 비롯해 천도봉, 광명정 등 3대 주봉이 주요 볼거리다.

9 산시성 타이바이산

중국 진령산맥 주봉인 타이바이산(太白山)은 중국 진령산맥 최고봉으로 유명하다. 가장 높은 곳은 해발 3767m인 바셴타이(拔仙台). 장강과 황하의 분수령으로 유명하다. 한여름에도 산봉우리에 눈이 쌓여 있어 하얗게 보여 타이바이산이라고 부른다. 여름 평균 기온은 20~23도. 고원지대의 상쾌함과 청량감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이곳은 당배부터 이름을 날린 이백과 두보 등 내로라하는 수많은 문인들의 무대로 잘 알려져 있다.

10 구이저우성 황궈수 폭포와 마링허 협곡

황궈수 폭포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폭포다. 폭포 넓이는 101m, 높이는 78m에 이른다. 특히 황궈수 폭포는 폭포 앞뒤, 양옆, 아래위 6가지 위치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발아래로 떨어지는 폭포수를 바라보는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하다. 구이저우성 싱이시 남쪽에 있는 마링허 협곡도 가볼 만하다. 7000만년 전 지각변동으로 형성된 웅장한 협곡이 매력적이다.

※ 문의 = 중국국가관광국 02-773-0393

[전기환 객원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