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텔라르 효과' 네덜란드, 멕시코에 2대 1 기적의 역전승

이슈팀 김종훈 기자 2014. 6. 30.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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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종훈기자][[2014 브라질 월드컵]]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는 베슬리 스나이더(왼쪽)와 역전골을 넣고 뛰어가는 클라스 얀 훈텔라르./ 사진=SBS 중계방송 캡처

네덜란드가 불과 6분 사이에 2골을 몰아치며 멕시코에 역전승했다. 클라스 얀 훈텔라르(31·샬케 04)를 교체투입한 루이스 반할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네덜란드는 30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멕시코에 2대 1로 역전승했다.

경기 초반 기세를 잡은 것은 멕시코였다. 멕시코 미드필더 미겔 라윤(26·클럽 아메리카)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2번의 슈팅을 때려 내는가 하면 전반 17분 엑토르 에레라(24·FC 포르투)와 카를로스 살시도(34·UANL 티그레스)도 위협적인 슈팅으로 네덜란드의 문전을 두드렸다.

네덜란드는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반 할 감독은 전반 9분 니헬 데 용(30·AC 밀란) 대신 브루누 마르팅스 인디(22·페예노르트 로테르담)를 교체 투입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선수 교체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네덜란드 수비진은 다소 둔한 움직임으로 멕시코에게 공간과 돌파를 허용하며 위태로운 경기를 펼쳤다.

"브라질의 무더운 날씨가 걱정"이라던 반 할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32도에 육박하는 현지의 무더운 날씨 속에서 네덜란드 선수들은 경기의 흐름을 잡지 못했다. 현지 기후에 익숙한 멕시코 선수들도 땀을 비오듯 흘리며 다소 지친 기색을 보였다.

이에 주심은 전반 30분 '쿨링 브레이크'를 선언해 선수들에게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이번 월드컵에 도입된 '쿨링 브레이크'는 전후반 90분 동안 선수들에게 물을 마시며 쉴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하는 규정을 말한다.

'쿨링 브레이크' 후 전반 종료 직전 네덜란드는 로빈 판 페르시(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스로 아르옌 로번(30·바이에른 뮌헨)의 돌파로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로벤은 페널티박스까지 침투했으나 멕시코의 밀착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멕시코는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선제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어갔다. 후반 3분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25·비야레알)는 네덜란드 수비수 론 블라르(29·아스톤 빌라)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상대 진영 중앙에서 잡아냈다. 이후 도스 산토스는 상대 수비수 2명 사이에서 반 박자 빠른 왼발 슈팅을 때려내며 네덜란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예르모 오초아(29·AC 아작시오)는 이날도 어김없이 '선방쇼'를 펼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후반 13분 오초아는 네덜란드의 코너킥 상황에서 멕시코의 골문으로 향한 헤딩 슈팅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냈다. 오초아의 '철벽 수비'로 멕시코는 우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다급해진 네덜란드는 반격에 나섰으나 멕시코의 골문을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29분 로번은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35·클럽 레온)의 태클을 뛰어넘는 돌파로 멕시코의 골문까지 쇄도했으나 또다시 오초아에게 막히고 말았다. 로번을 불과 2~3m 앞에 두고 마지막까지 로번의 수를 읽어낸 오초아의 선방이었다.

이에 반 할 감독은 후반 31분 판 페르시를 빼고 훈텔라르를 들여보내는 묘수를 뒀다. '훈텔라르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후반 43분 훈텔라르는 베슬리 스네이더(30·갈라타사라이)에게 헤딩 패스를 공급해 추격골을 올리는 데 일조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로번이 따낸 페널티킥 찬스를 성공시키며 역전까지 이뤄냈다. 불과 6분 사이에 훈텔라르는 1골1도움을 기록해 네덜란드를 8강에 올려놨다.

훈텔라르의 대활약에 힘입은 네덜란드는 경기를 2대 1로 마무리하며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같은 날 오전 5시에 벌어지는 코스타리카 대 그리스의 16강전 승자와 8강에서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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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종훈기자 imsig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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