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기린·갈매기..톡톡튀는 대학 상징동물

배준수 2014. 6. 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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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배준수 기자 = 경북대학교가 최근 대학 상징동물을 칡소로 지정하면서 지역 각 대학의 상징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 대학의 경우 코뿔소와 봉황에서부터 갈매기까지 종류도 다양하지만 상징동물마다 담아낸 의미도 각양각색이다.

경북대는 지난 23일 호랑이를 이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호반우(虎班牛)를 상징동물로 선정했다. 칡소와 같은 강인한 투지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2년 전에는 이 대학 수의대도 '진호우(進虎牛)'라는 이름의 칡소상을 설치하기도 했다.

칡소 보다 눈에 띄는 상징동물도 있다. '코뿔소'와 '기린', '봉황'이다.

경북 경주시의 위덕대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수타니파타경의 경전으로 유명한 코뿔소를 상징동물로 선정해 진취적이고 꾸준히 발전해나가는 학교의 모습을 담아냈다.

경산시 소재 대구한의대는 동양의 유익수(有翼獸)중 가장 대표적인 동물로 덕(德)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는 기린을 대학의 인재상으로 삼았다. 영주시 풍기읍 부석사의 뒷산인 봉황산에 자리 잡은 동양대는 인재가 태어난다는 의미를 담아 봉황을 상징동물로 활용하고 있다.

호랑이와 곰 등의 포유류와 조류를 선택한 대학도 있다.

영남대는 교표 마크(Authority Mark)에 '천마(天馬)'를 새겨넣었다. 신라 시대 화랑의 유서가 깃든 경북 경산 압량벌에 자리 잡은 영남대와 화랑의 기상이 담긴 천마를 부합시켰다.

계명대는 대지를 박차고 창공을 나는 날개돋친 사자 '비사'를 상징동물로 활용하고 있으며, 경일대는 한민족의 인내심과 진취성을 표상하는 곰을 선택해 시각적으로 친근감 있게 표현한 '웅비' 캐릭터를 통해 대학의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대구대는 날렵한 호랑이 '비호(飛虎)'를 통해 역동적인 모습의 대학을 형상화했고, 영진전문대는 '백호(白虎)'를 심벌마크에 활용하는 데 이어 캐릭터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안동대는 고매한 인품, 정직과 청렴결백, 선비의 품성으로 대표되는 '학(鶴)'을 상징동물로 내세웠고, 경운대는 젊음의 힘찬 기상을 표현하기 위해 높은 하늘을 바라보는 독수리를 학교의 상징으로 삼아 캐릭터로 제작했다.

경북 포항 소재 한동대는 원대한 꿈과 포부를 갖고 비상하는 젊음과 자유를 표현하기 위해 '갈매기'를 상징동물로 선정했다.

각 대학이 유독 동물을 상징물로 크게 부각시키는 이유에 대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진교 계명대 대외협력처장은 "동물은 옛날부터 동굴벽화에도 등장할 만큼 인간의 역사와 함께했다. 동물은 인간과의 유기적인 관계, 친근감을 가져주는 것으로 이해돼 대중적 관심유발에 유용한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신 처장은 이어 "동물이 주는 역동성, 용맹성, 생명력은 대학의 이미지와 부합하고 지향하는 바를 나타내기에 적합하다. 그래서 각 대학이 꽃이나 나무 등 식물보다 동물을 더 크게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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