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음악방송 '스케치북' 5주년.. 유희열 "나이 들어도 유쾌한 프로 만드는 게 목표"

박효재 기자 2014. 6. 2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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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경쟁서 자유로울 수 있는 심야시간대 편성이 장수의 비결"

KBS2의 공개 음악방송 프로그램 < 유희열의 스케치북 > 이 5주년을 맞았다.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근처 커피숍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유희열(사진)은 "심야시간대인 밤 12시20분에 편성된 것이 장수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몇 남지 않은 음악 토크쇼 프로그램으로서 실력있는 음악인들을 소개하고, 음악에 대한 심도있는 대화가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시청률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기 때문이란 것이다. 유희열은 앞으로 한국 대중음악의 황금기가 다시 찾아온다면 < 유희열의 스케치북 > 이 음악시장 저변을 넓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어려운 시간을 버텨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 10일 녹화를 마친 < 유희열의 스케치북 > 5주년 특집은 KBS를 대표하는 장수 음악 프로그램의 비결을 배워본다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1980년 첫 전파를 타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KBS1 < 전국노래자랑 > 을 비롯해 같은 채널에서 1993년 시작한 < 열린음악회 > , 1998년 시작한 가요순위 프로그램 < 뮤직뱅크 > 의 진행자와 이들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출연했다. 특히 < 전국노래자랑 > 의 터줏대감이자 프로그램을 30년간 진행해 세계 최장수 MC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송해가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송해는 프로그램 장수를 위한 노하우를 유희열에게 전수하고 직접 노래를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 열린음악회 > 에서는 진행자인 황수경 아나운서와 프로그램 최다 출연 가수인 인순이가 함께했다.

이번 특집을 KBS의 다른 음악 프로그램과 연계해 꾸린 데 대해서는 홍보가 아닌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지켜나갈 수 있는 방안의 실마리를 얻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유희열은 "내 나이가 지금 40대 중반인데 50, 60이 돼서도 걸그룹 가수들과 짓궂은 농담을 할 수 있는 유쾌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목표"라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실력있는 뮤지션들뿐만 아니라 동시대 대중들과 호흡하는 가수들, 인기 프로그램과의 협업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유희열의 스케치북 > 5주년 특집방송은 27일 밤 12시20분에 방송된다.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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