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기금 사칭 사기 성행..소비자 주의 요망

2014. 6. 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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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로 돈 빌려준다 접근"..통화료·수수료 갈취국민행복기금 사칭 ARS·SMS 차단해야

국민행복기금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그 유명세를 악용해 사기를 치는 무리들도 여럿 등장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국민행복기금을 사칭한 사기가 여럿 등장했다.

대표적인 것은 ARS와 문자(SMS)를 통해 저리로 돈을 빌려주겠다며 유혹하는 것이다.

A씨는 최근 모르는 번호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통화 버튼을 누르자 "여기는 국민행복기금인데, 저리로 돈을 빌려주겠다"는 내용의 ARS음성이 흘러나왔다.

B씨는 '국민행복기금^^ 연 5.05%로 9000만 사용 가능. NH농협은행'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기도 했다.

둘 모두 국민행복기금을 사칭해 저리로 돈을 빌려주겠다며 유도하는 내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런 ARS와 스미싱문자로 통화료를 갈취하는 것이 첫번째 목적"이라며 "이어 피해자가 관심을 보이면, 돈을 빌려줄 것처럼 속여 수수료를 갈취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캠코 관계자는 "국민행복기금은 금융기관으로부터 부실채권을 사들여 연체채무자들을 대상으로 채무조정을 진행하는 기금"이라며 "국민행보기금은 결코 일반인들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 관련 내용을 말하는 이는 모두 '사칭 사기'"라고 강조했다.

국민행복기금을 사칭한 인터넷 피싱사기도 나왔다. 역시 "저리로 대출해주겠다"며 전화나 문자로 피해자를 유도한 뒤 그럴 듯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통장 비밀번호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캠코 관계자는 "국민행복기금은 절대로 일반 시민들에게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처럼 국민행복기금을 사칭하는 사기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전문가들은 "달콤한 유혹에 동하지 말고 국민행복기금을 사칭한 전화번호를 모두 차단하라"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한편 국민행복기금은 지난 3월말 현재까지 1년여 간 총 29만4000명의 채무조정 신청을 접수, 이 중 24만9000명에 대해 채무조정을 지원했다. 이는 국민행복기금 출범당시 목표였던 5년간 32만6000명을 크게 상회하는 실적이다.

국민행복기금 덕에 채무자들은 총채무원금 1조8000억원 중 51.8%에 해당하는 9000억원(1인당 573만원)을 감면받았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당초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국민행복기금을 신청해 도움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관계 기관들이 힘을 합쳐 서민들의 금융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재성 세계파이낸스 기자 seilen78@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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