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아저씨 또 한건한 '엣지오브투모로우', 왜 이토록 사랑받나?

2014. 6. 19. 14: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사진=워너브러더스)

톰 크루즈가 한국 팬들의 마음을 또 한 번 사로잡았다.

지난 4일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더니 지금까지도 그 자리를 지키며 '우는 남자', '하이힐', '황제를 위하여' 등 한국영화들이 맥을 못추게 만들고 있다.

한국영화와 외화를 통틀어 올 개봉영화 중 개봉 첫 날과 첫 주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우는 것은 물론 개봉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이와 같은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흥행질주의 요인은 무엇일까.

◇ '액션의 제왕' 톰 크루즈의 어리버리한 모습까지

앞서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마이너리티 리포트', '잭 리처', '오블리비언' 등의 작품들을 통해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도 흠잡을 데 없는 액션연기를 펼쳤지만, 전작들과는 조금 다르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는 톰 크루즈의 어리숙한 면모마저 볼 수 있는 것.

싸움이 싫어 장교로 지원했음에도 얼떨결에 전쟁터에 떨어진 후 적응을 못해 쩔쩔 매는가 하면, 침공해오는 적들에게 잔뜩 겁을 먹거나 여전사 에밀리 블런트에게 훈련을 받을 때 이리저리 치이는 등 기존 톰 크루즈에게 볼 수 없었던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러다 점차 '액션의 제왕'으로 거듭나는 톰 크루즈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더욱이 그는 총 56킬로그램에 달하는 일명 '엑소슈트'라는 무기가 장착된 전투슈트를 입고 리얼 액션을 보여주며 통쾌함을 선사한다.

◇ 반복되고 또 반복되는 '리셋'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타임루프'라는 소재를 활용했다. 톰 크루즈는 극중 '알파'라는 특별한 외계 종족을 죽이면서 '죽고 다시 살아나는 것'을 반복하게 된다.

훈련소에 끌려오는 시작점만 일치할 뿐 매번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것은 아니기에 결코 지겹지 않다.

관객들 역시 이미 겪은 일들이기 때문에 톰 크루즈와 비밀을 공유하는 듯 여정을 함께해 감정이입이 잘 된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사진=워너브러더스)

여기에 이미 다 아는 톰 크루즈가 사건마다 능청스럽게 대응하는 모습은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심지어 에밀리 블런트의 "리셋"이라는 외침이 기다려지기까지 한다.

◇ '게임 단계' 넘어가는 듯한 전개

'타임루프' 소재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보는 내내 게임을 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게 한다. 실패를 하더라도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방식을 시도하며 계속 나아가기 때문.

시도 과정에서 실패 후 죽음을 맞이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가운데 포기하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톰 크루즈를 응원하는 맛이 있다.

게임처럼 한 단계, 한 단계 넘어가는 식으로 영화가 전개되기에 여느 블록버스터 영화들과는 달리 결말을 예상하기 힘들다. 이에 결말을 상상해보며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

이 외에도 일본 만화 'All You Need Is Kill'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며, 실제 같은 CG는 머릿속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듯해 시선을 압도한다.

또한 에밀리 블런트의 씩씩함에서 오는 섹시함은 여리여리한 여주인공들과는 차별화되며 호감도를 상승시키는데 일조했다. 무엇보다 톰 크루즈와 '내꺼인듯 내꺼아닌 내꺼 같은 너' 정도의 로맨스는 몰입도를 떨어뜨리지 않으며, 스토리의 개연성에 더욱 힘을 실었다.

이렇듯 다양한 요인으로 입소문 열풍은 물론 재관람율까지 높은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또 어떤 기록을 쏟아낼지 주목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