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클래식] 대학생 아들이 있다고? 몸짱 엄마 오주원

이용수 2014. 6. 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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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벌어지는 올스타 클래식에는 보디빌딩/피트니스/비키니계의 기라성 같은 거물들이 총 출동한다.

그 수많은 몸 만들기의 달인들 중에서도 특히 시선이 가는 한명의 여성이 있다. 한 남자의 아내, 두 아들의 어머니로 살림을 하면서 36세라는 늦은 나이에 운동을 시작해 4년여만에 미즈 코리아라는 업계 최고의 시상대에 오른 오주원.

대학생 큰아들과 고3작은 아들을 둔 여성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몸매를 자랑하는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MZ: 몇 년생이시고 고향은 어디십니까?

오주원 선수 (이하, 오): 75년생인데 생일이 빨라 범띠예요. 고향은 서울입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쭉 서울에서 살다가 결혼 후 아이들이 유아기 때 과천으로 갔다가 지금은 의왕시에서 살고 있습니다.

MZ: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시죠?

오: 남편과 아들 둘입니다. 아들 둘 (편집자주: 큰아들-대학교 2학년 재학 중, 작은아들-고3 재학 중)

MZ: 아드님들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오: 큰아들은 대학교 2학년이구요 작은아들은 고3입니다.

MZ: 와, 결혼을 언제 하셨길래 그렇게 큰 아이들이 있습니까?

오: 20살 때 결혼했어요.

MZ: 어쩌다 그렇게 일찍 결혼을 하셨습니까?

오: 버스타고 가는데 남편이 따라 내리더니 쫓아와서 사귀자고 그러는거예요, 한동안 좀 튕겼는데 끈질기게 작업을 거는 거 보고 못이기는 척 넘어갔습니다. 그때는 잘생기고 남자답고 멋있었어요.

< 20세의 어린신부 오주원 >

MZ: 지금은요? 지금도 멋있습니까?

오: 결혼해서 20년 살아보세요.

MZ: 거의 고등학교 졸업 하시자 마자 결혼 하신 셈이네요, 학창시절 좋아하시던 과목은 뭡니까? 공부는 잘 하셨는지요?

오: 국어 과목을 가장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는 늘 반에서 중간 정도, 고등학교 때 뱀의 머리!? 반 5등 안, 전교 20등 안. 최종학력은 고졸입니다. 결혼을 일찍 하는 바람에...

MZ: 학창시절 학교생활은 어떤 스타일로 하셨습니까? 1. 모범생 2. 인기인 3. 일진 4. 아웃사이더 5. 셔틀?

오: 그냥 평범했어요. 어느쪽도 아닌 듯?

MZ: 사춘기는 언제 왔고 가장 큰 고민은 뭐였습니까?

오: 중학교 때였는데, 고민은 이성문제였습니다. 싸움 잘하고 엄청 반항적인 아이가 멋져보여서, 근데 걔도 저를 좋아했는지, 누가 저한테 뭐라 하면 걔가 막 화를 내고 그랬어요, 벌써 몇 년전 인건지. 노태우 정권때 얘기네요 호호호~

MZ: 그 분이랑 잘 되셨습니까?

오: 중학교때 잘 된다고 뭐가 되겠어요, 그냥 그 무서운애가 내편을 들어주니까 어찌나 좋았던지 호호호호호~~ 어머 남편이 이거 보면 안되는데, 이건 좀 빼주세요.

MZ: 안됩니다. 이미 녹취 되었습니다.

오: 냉정하시네요.

MZ: 이쪽 일이 뭐 다 그렇죠. 집, 체육관, 클럽, 학교 중 가장 좋아하시는 장소는 어디입니까?

오: 저는 집이 가장 좋아요. 혼자 있는 걸 좋아해서, 영화같은 거 조용히 집중해서 보고 일기도 쓰고 책도 읽고. 그 다음은 체육관, 바벨과 덤벨을 오래 못 보면 초초해지거든요.

< 40세의 미즈 코리아 챔피언 오주원 >

MZ: 평소 즐겨 드시는 음식은요?

오: 음식은 가리지 않습니다. 없어서 못 먹어요. 거의 영자 언니급? 식욕도 참 좋아요. 하지만 일이 일이다 보니 철저하게 건강식으로 메뉴를 짜고 선수로서 책임감이 있으니까 스케쥴대로 정량을 먹죠. 비시즌에는 식당 음식도 간간히 먹는데, 그게 어찌나 맛난지, 요새는 맛있는게 또 왜이리 많은건지 속상하다니까요. 하지만 어쩔 수 없죠. 즐겨 먹는 음식은 샤브샤브, 한정식, 두부요리, 보쌈, 불고기, 단팥빵, 쌀국수정도?

MZ: 운동을 시작하신 건 언제부터입니까?

오: 6년 정도 되었을거예요. 선수생활은 3년째 하고 있습니다.

MZ: 계기가 뭐였죠?

오: 그냥 다이어트를 해보려고 시작했어요, 그런데 하다보니까 운동이 너무 좋아진거죠.

MZ: 운동에 발을 깊이 담그시게 된 시점과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세간의 통념? 편견? 그런것에 대한 저항심리가 조금 작용한 것이 있었어요. 여자가 무슨 보디빌딩이냐, 니가 왜 그런걸 하냐, 주변에서 막 그러는데, 오기가 생기는거죠. 더 열심히 해서 뭔가 보여주고 싶었어요. 제 둘째 아들이 저를 정말정말 많이 도와주고 요즘 아이들 같지 않게 엄마한테 관심도 많고 그렇거든요, 근데 둘째마저도 처음에는 반대가 심했을 정도입니다.

MZ: 힘드시지 않습니까?

오: 다른 건 견딜만 한데, 먹는 게 힘들어요. 몇 년 째 비슷한 음식을 위주로 먹으니까. 운동을 열심히 하는게 가장 중요하겠지만 먹는 것도 운동만큼 중요해요. 일관성이 필요합니다. 정량을 먹어야 하고 필요한 영양소를 정랼안에서 잘 섭취하는거,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족들 식사는 또 일반식으로 챙겨주고 전 따로 준비해서 먹어야 하니까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MZ: 2013년 국내 최대의 대회인 미즈 코리아 챔피언이 되셨어요, 챔피언이 되신거죠, 보람 느끼셨습니까?

오: 네, 물론이죠, 늦게 시작한 운동으로 그 큰 대회에서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해 이겼다는 거, 말로는 표현 못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따로 있어요. 저희 큰아들이 고대 체육과에 합격했습니다. 큰아들의 원래 꿈은 프로 게이머였어요. 프로게이머도 정말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걔가 어느날 갑자기 체육교사를 하고 싶다고 목표를 바꾼 거예요. 전에 한 TV프로에서 아들이 그렇게 말하는데, 그게 어찌나 보람 있는지, 체육교사가 좋고, 프로게이머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아들이 엄마 운동하는 것을 보고 체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거잖아요. 미즈 코리아 우승도 우승이지만 전 그것도 참 값지고 보람 있었어요

MZ: 아들의 어머니이자 멘토가 되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본인에게 길이나 혹은 교과서가 되어주는 멘토, 혹은 스승, 또는 선배가 있습니까? 있다면 누구일까요?

오: 첫 번째 스승님이신 머슬 아카데미 대표 김준호 선생님과 두 번째 스승님이신 이진호 선생님, 세 번째 스승님이신 김금자 선생님을 스승으로서 짐심으로 존경하고 그 분들께서 더욱더 잘 되시기 만을 제자로서 늘 기도하고 바라는 마음입니다. 제게는 너무도 감사한 분들이십니다.

그 분들의 제자라는 것이 영광스럽고 또한 더 잘 해야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스승님들의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으며, 운동할 때마다 자극제가 되어 스승님들의 말씀과 운동에 임하는 자세와 집중력, 느낌, 말씀들을 떠올리면서 운동에 더욱 집중하고 있고 힘들 때도 힘을 내게 하는 큰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스승님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마음 담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파이팅!

MZ: 본인에게 자극이 되고 강한 동기를 부여해 주며 이기고자 하는 욕구를 강화시켜주는 멋진 라이벌이 있습니까? 만약 있다면 누군지 말씀해 주세요.

오: 라이벌, 딱히 라이벌이라고 할만한 선수는 없고, 요즘 치고올라오는 젊은 선수들이 무섭죠. 언니로써 기대도 많이 되구요.

MZ: 기대하고 계신 젊은 선수, 누가 있습니까?

오: 김종욱 선수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미즈 코리아 그랑프리 꼭 먹기를 제가 응원하고 있구요, 열심히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렇게 될거라고 저 믿고 있습니다. 운동에 대한 열정이 되게 강한 친구예요. 지금도 운동만 하고 있고.

또 이예린 선수, 서울 대회 때 처음 봤는데, 눈에 딱 들어왔어요, 어깨, 광배, 날씬한 허리, 골반까지 바디 피트니스 선수로써 균형미가 좋더라구요, 한눈에 뭔가 될 것같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얼굴까지 미인이시고, 앞으로 운동을 계속한다면 대성할 것 같아요.

MZ우수: 최근에 뭔가 느끼고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고 그러는 것 같던데.

오: 아 그래요? 나이가? (MZ우수: 26살입니다) 아 그럼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겠네요, 정말 부럽다. 내가 그 나이때 시작했으면~~ 부럽다 부러워. 아참, 그리고 또 한명 유심히 보고 있는 선수가 있어요, -163cm급 선수이고 신인인데, 몸이 굉장히 좋아요. 이제는 제가 딱 보면 좀 보이는것도 있거든요?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 선수 같았어요. 아직 포즈라든지 동선이 조금 엉성하긴 하던데 그건 차차 나아지는 거고, 그런 엉성함에 비해 몸 자체는 정말 좋았어요. 앞으로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MZ: 이름은?

오: 몰라요, 호호호~ 까먹었어. 살림하다보면 깜빡깜빡하고 그러거든.

MZ: 올스타 클래식 대비 현재 준비상황은 어떠십니까?

오: 개인적으로 신경 쓸 일이 요즘 많아 졌습니다. 집안에 먹구름이 약간 껴서 스트레스가 말도 못해요, 그래서 몸 상태도 조금 지쳐있고 피곤한 느낌도 많이 들어요. 일도 해야 하고 살림도 살아야 하고, 그러면서도 운동을 시즌 때처럼 하려고 하니까, 쉽지 않아요. 몸도 마음도 힘들지만, 컨디션 조절 잘해서 이겨내 보려구요. 엄마는 강하니까. 아들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할겁니다. 젊은 선수 여러분, 긴장하세요!

기사작성 : 이용수사진출처 : 오주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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