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과천선' 분량 '탈탈' 털린 진이한, 고작 15초 등장.. 활약은 언제쯤?

김진성 기자 2014. 6. 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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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 진이한

[티브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개과천선' 진이한이 CF 한 편 분량 남짓의 짧은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11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극본 최희라·연출 박재범) 11회에서 전지원 역의 진이한은 고작 15초 안팎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개과천선'은 주인공 김석주(김명민)가 구속된 약혼녀 유정선(채정안)과 과거 자신의 만행으로 어음 피해를 입은 이들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지는 상황을 중심으로 내용을 전개했다. 때문에 대부분의 장면은 김석주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이에 여주인공인 이지윤(박민영)과 유정선의 등장분도 적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의 서브 남주인공 격인 전지원의 15초 등장은 다소 굴욕적이다. 게다가 실제 그의 얼굴이 화면에 포착된 분량은 10초 안팎에 불과했다.

전지원은 이날 방송 말미 김석주가 차영우 로펌에 사표를 던지고 나오는 순간에야 모습을 보였다. 빌딩 로비에서 김석주와 엇갈린 뒤 뒤돌아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이었다. 또한 이 신에서 전지원은 대사 한 마디조차 없어 진이한의 '꿀성대' 목소리를 듣고 싶어한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실제로 이날 진이한의 팬 커뮤니티에는 전지원의 짧은 등장에 대한 원성이 자자했다. 팬들은 "진이한 분량 진짜 짜네" "우리 진이한은 얼굴마담인가" "오늘은 다음 회 예고 분량이 본방보다 많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전지원 캐릭터는 드라마가 중반부를 넘긴 지금까지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그는 판사 출신의 겸손한 수재이자 차영우펌의 차세대 에이스 캐릭터로 설명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유능한 엘리트라는 점은 설명적 대사로만 여러 차례 언급됐을 뿐 아직까지 그의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는 신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그의 캐릭터의 가치가 희미해지고 있다는 느낌마저 준다.

진이한은 전작 '기황후'에서 탈탈 역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신스틸러'로 수식될 만큼 존재감을 뽐낸 바 있다. 그렇기에 차기작인 '개과천선'에서의 그의 미미한 활약이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그러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석주가 결국 로펌을 나가면서 '개과천선'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에 전지원이 차영우 로펌의 기대주로 떠올라 김석주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12회 예고에서도 차영우(김상중)는 전지원의 프로필을 띄워 놓은 채 "능력 있는 변호사가 그 사건에 어떤 의미를 주느냐, 왜 그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는지를 철저하고 성실하게 준비해서 설득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해 그의 비중에 대한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또한 이지윤을 둘러싼 두 남자의 신경전도 여전히 유효한 만큼 그가 활약할 만한 여지는 충분하다. 극중에서 본격적으로 할 일을 찾은 진이한이 극 초중반의 아쉬움을 씻고 또 한 번 '신스틸러'에 등극하는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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