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 'SBS 스페셜' 내레이션.."단원고 유가족에게 위로되길"

강선애 기자 2014. 5. 3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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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 강선애 기자] 배우 채시라가 'SBS 스페셜-다친 마음의 대물림 트라우마 삼대를 챙긴다'의 내레이션을 맡는다.

채시라는 "세월호 참사 소식에 같이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던 차에 조금이라도 유가족을 위로하는데 힘을 보태고자 'SBS스페셜' 내레이션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SBS스페셜-다친 마음의 대물림 트라우마 삼대를 챙긴다'는 단원고 유가족들의 사연과 미국 911 테러 사건 트라우마 연구의 최첨단 성과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다.

미국 뉴욕의 시나이 의학센터는 911 사태 이후 트라우마 연구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정신적 외상 즉 트라우마가 유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연구를 주도했던 레이첼 예후다(정신의학) 교수는 참사 당시 산모의 트라우마가 태중에 있던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뒀다. 예후다 교수는 태어난 아이들이 어머니의 트라우마를 이어받았다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어머니가 겪은 트라우마가 유전자에 악영향을 줬으며, 이러한 악영향이 3, 4세대 후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다.

그렇지만 예후다 교수는 이것은 나쁜 소식이 아니라 좋은 소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언뜻 보기엔 재난을 겪은 사람의 후손들은 대대로 조상의 트라우마를 이고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는 우울한 발견이지만 자세히 보면 정반대의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트라우마가 유전자에 영향을 주는 바로 그 경로를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시도하면 좋은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후다 교수는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상담을 받고 치료에 나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적극적인 치유를 통해 오히려 인격이 성장하는 외상후 성장(PTG, post traumatic growth)을 도모할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예후다 박사의 연구는 트라우마 대책에 있어 초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대응해야 함을 환기한다.예후다 교수는 또 대화치료를 통해서도 유전자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후성유전적 경로가 있다며 유가족이 치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조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채시라는 예후다 교수의 이런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긴 다큐멘터리의 취지에 공감하고 내레이션에 참여를 결정했다고 한다. 아이를 잃은 유가족이 오열하며 인터뷰를 하는 모습 앞에선 감정을 주체하기 어려워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

마음을 가다듬은 채시라는 따뜻하고 강인한 목소리로 '어떤 재난 앞에서도 우리 안에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채시라는 더빙을 마치고 "다큐멘터리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내게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SBS스페셜' '다친 마음의 대물림 트라우마 삼대를 챙긴다'는 오는 6월 1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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