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靜岡-세계문화유산 후지산과 함께 일본의 진수를 음미한다

2014. 5. 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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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금의 차와 함께후지산의 전경을

일본을 대표하는 산, 후지산의 위엄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시즈오카현이다. 도쿄와 나고야 사이에 자리해 있고 일본에서 가장 높은 후지산과 일본에서 가장 깊은 만인스루가만이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녹차, 귤, 메론 등의 농산물 재배가 활발하다. 또 프라모델, 악기 산업 등이 발달해 팔방미인 같은 매력을 뽐낸다고. 그 중에서도 시즈오카현을 대표하는 세가지 명물이 있었으니 바로 녹차와 온천, 후지산이다.

깊은 맛을 음미해봐

연두빛의 따뜻한 녹차를 한 모금 삼킬 때, 그 쌉쌀하면서도 달큰한 맛을 어찌 거부할 수 있을까. 시즈오카현에서 재배한 녹차 맛은 일품이란다. 시즈오카현은 일본 녹차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일본 제일의 녹차 생산지다. 가장 일반적인 센차부터 고급 녹차로 분류되는 교쿠로(옥로)까지 종류별로 다양한 녹차를 생산하고 있다. 녹차를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녹차를 생산하고 다도를 즐기는 다양한 시설이 발달해 있으니 여유롭게 즐겨 보자.

녹차, 어디서 즐길까?

쿄쿠로노사토는 고급 녹차로 유명한 쿄쿠로의 생산지인 오카베마을에 자리해 있다. 다도체험이 가능한 효게츠테이와 레스토랑이 있다. 효게츠테이는 일본 특유의 정취를 즐기기에도 좋은데,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정갈하고 잘 다듬어진 일본식 정원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건물 또한 일본 전통양식에 기반해 지어져 색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일본의 분위기를 즐기며 차분하게 다도체험을 즐길 수 있으니 녹차의 맛도 더 깊게 음미할 수 있지 않을까.

오차노사토는 공항에서 가까운 편이어서 인기가 높다. 차로 약 15분 거리에 자리해 있는데, 일본의 녹차 문화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차문화를 알 수 있는 녹차 박물관이 인기다. 물론 다도 체험이 가능한 다실도 있다. 오차노사토 또한 교쿠로노사토처럼 일본식 정원이 꾸며져 있는데 그 아름다움 때문에 찾는 사람들도 있다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이 정원에서 후지산이 올려다보인다고 한다. 여행이 끝나더라도 시즈오카현의 녹차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 매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녹차관련 제품들을 눈여겨보자.

뜨겁게 즐기자, 온천

발길 닿는 곳마다 온천이 있다는 이즈반도. 이즈반도는 시즈오카현 동쪽에 위치한 곳으로 온천덕분에 예로부터 휴양지로 이름을 날렸다. 도쿄에서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아타미,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석양으로 유명한 니시이즈, 남국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시모다까지. 마을마다 그 특색과 매력이 남다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온천마을이 있는데, 바로 슈젠지다.

슈젠지는 이즈반도 중부에 자리한 곳으로 산 속에 둘러싸여 더욱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다. 이곳은 온천에 관한 유명한 일화도 깃들어 있다. 약 1300년 전, 한 스님이 강가에서 병든 아버지를 정성스레 씻기고 있는 소년의 모습을 보게 된다. 스님은 소년의 마음씨에 감동해 자신의 석장으로 바위를 쳤는데, 그 자리에 온천이 솟았다는 것이다. 이 자리는 돗코노유로 불리는데, 아직까지 남아 있을뿐만 아니라 현재는 족욕을 할 수 있게 꾸며져 있다. 수많은 온천 중에서도 이야기가 남아 있다보니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물론 이곳의 풍경도 휴식에 더할나위 없이 완벽하다. 마을 중간을 가로지르는 가쓰라가와강을 따라 약 400m 가량 대나무 숲길이 조성돼 있어 편안하면서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긴다. 마을 이곳저곳에는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남아 있어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예로부터 많은 문인과 예술가들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예스러운 전통을 지키고 있는 고급 료칸들도 인기가 많다.

세계문화유산 후지산의 기운이 넘쳐흐르네

일본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산, 후지산은 시즈오카현에 자리하고 있다. 매끄럽게 올라가는 산등과 하얗게 덮인 흰 눈은 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다. 또, 여러 예술작품으로 재생산되면서 새로운 매력을 덧입고 있으니 더욱 매력적일 수밖에. 후지산은 세계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아 작년 6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시즈오카현에서는 4계절 절기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는 후지산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후지산과 관련한 여러 시설들도 방문할 수 있다. 후지산은 예로부터 신이 머무는 산으로 여겨졌는데 이런 신앙을 바탕으로 신사도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신사는 센겐신사로, 전국적으로 약 1300여개가 있을 정도다. 그중 총 본궁이 후지노미야에 있는 혼군센겐타이샤다. 후지산을 오르기 전, 안전을 기원하는 신사다. 후지산의 문화유산 등록과 함께 구성자산으로 인정받은 곳이어서 더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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