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남일녀', 무공해 예능 시즌2 기다립니다 [종영①]

2014. 5. 2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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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유진 기자] 무공해 예능 프로그램 MBC '사남일녀'의 종영에 많은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금요일 저녁 MBC 예능프로그램은 경쟁 프로그램 SBS '정글의 법칙'으로 인해 시청률의 면에서 큰 이득을 보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런 가운데 '다크호스'처럼 등장한 '사남일녀'는 선두주자와는 또 다른 관찰 예능프로그램 형태로 그에 맞서 선전해왔다.

'사남일녀'는 지난 23일 19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제작진에 따르면 시즌1 격이었던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9월 시즌2로 돌아올 예정.

4명의 형제와 외동딸이 남매가 돼 시골에 계신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며 가족의 의미를 보여준다는 취지를 가진 '사남일녀'에는 김구라, 김민종, 서장훈, 김재원, 이하늬가 다섯 남매로 활약했다.

이 프로그램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준다는 점이었다. '웃음과 감동'이란 표현이 자못 진부할 수 있으나 '사남일녀'는 두 가지 요소에 매우 충실한 프로그램이었다. 시골에서 내외만 살고 있는 가상 부모님들을 다섯 명의 연예인이 자녀란 이름으로 방문해 4박5일을 함께 보내며 '효도'를 한다는 취지가 그랬다.

사남일녀와 순박한 시골 부모님, 마을 주민들의 조합은 의외로 신선한 재미를 줬다. 적응을 위해 노력하는 '야외무능력자' 김구라, 허당기 가득한 모습으로 연민(?)을 자극했던 둘째 김민종, 무뚝뚝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속이 깊었던 셋째 서장훈, 다정한 말과 행동으로 유독 어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막내아들 김재원, 애교 있는 면모로 오빠들과 부모님을 '들었다 놨다'했던 막내딸 이하늬까지 각각의 독특한 캐릭터는 예능적인 재미를 더했다.

이따금씩 전해졌던 부모님의 살아온 이야기는 남녀노소 시청자들에게 고향에 있는 자신의 부모님, 혹 조부모님을 떠올리게 하며 먹먹함을 주기도 했다. 멤버들 역시 적극적으로 가상의 부모의 살아온 이야기를 물으며 공감과 존경을 표했고 이는 감동을 줬다.

지난 23일 방송에서는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멤버들과 '사남일녀'의 방문을 맞이한 후 변화한 부모님들의 일상이 소개됐다. 멤버들은 하나 같이 "부모님들과의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다시 찾아뵙고 싶다"며 가상의 부모를 그리워했다. 또 "평생에 두고 좋은 추억이 남은 것 같다"며 애틋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자신들이 떠난 후 부모님이 느낄 적적함을 걱정했던 이들이기에 먹먹함은 더했다.

부모님 역시 '사남일녀'에 대해 "보고싶다"며 그리움을 표했다. 첫 부모님이었던 강원도 솟탱이골의 아버지는 "아직도 토마토를 사다 먹는다"며 아버지의 건강에 좋은 방울토마토를 권장했던 맏아들 김구라와의 추억을 언급했다. 남해의 어머니는 "다른 사람들한테 '엄마 아빠'하는 모습을 보니까 나도 모르게 질투가 나더라"라고 질투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남일녀'는 억지스러운 요소 없이 순박하고 친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무공해 청청 예능'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때문에 언제나 이 프로그램의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줄을 이었다. 관찰 예능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던 '사남일녀'의 시즌2에 대해 많은 이들이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eujenej@osen.co.kr

< 사진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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