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10억' 텐인텐 주인 "4년차에 3억 모았지만.."

이해인 기자 2014. 5. 2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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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로망과 현실⑧]다음 재테크카페 '텐인텐' 박범영씨

[머니투데이 이해인기자][[직장인의 로망과 현실⑧]다음 재테크카페 '텐인텐' 박범영씨]

포털사이트 다음 재테크 카페 '10년 10억 만들기' 대표 박범영씨(41·오른쪽)와 그가 지난해 11월 올린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4층짜리 다가구 상가건물./ 사진=이해인 기자

"안녕하세요. 자유인입니다."

직장인의 로망인 '10년안에 10억 만들기' 프로젝트로 유명한 다음 재테크 카페 '텐인텐'대표 박범영씨(43)가 자신을 소개하는 말이다.

박씨는 1998년 대기업 카드사에 취업해 이듬해인 1999년 '10년안에 10억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고독한 싸움의 '동지'를 찾기 위해 '텐인텐'을 개설, 지금까지 카페 대표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직장생활 10년 만에 자산 10억원을 모은 박씨는 2009년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현재는 '텐인텐 아카데미' 등을 이끌며 인생 2라운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박씨는 "10억은 누구나 노력하면 모을 수 있는 금액"이라며 "자산 10억을 모은 제자 75만명(현재 카페 회원수)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 '노예'라는 현실 직시, '주제파악'이 먼저

=박씨가 말하는 '부자되는 방법' 1단계는 '주제파악'이다.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하는 것 그리고 포기해야하는 것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다.

박씨는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일지라도 어차피 샐러리맨은 자신의 시간과 몸을 바치고 돈을 받는 노예"라며 "자신이 노예라는 정확한 인식이 있어야만 노예탈출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주의 속 노예로 살았던 지난 10년간 하고 싶은 취미가 있어도 참는 등 행복을 포기했다"며 "내가 포기한 건 10년의 행복이지만 그 대신 40년~50년간 '내 것'을 지킬 수 있는 경제적 힘과 자유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원론적이지만 하나를 얻기 위해선 다른 하나를 포기할 줄 알아야한다는 것.

박씨는 "그저 '부자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만으론 돈을 모을 수 없다"며 "일단 현실에 대해 냉정히 인식하게 되면 의지가 생기고 그러면 돈을 모으는 건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 새는 돈 막고 '가치투자'로 재산 불려

='부자되는 방법' 2단계는 '절약'이다. 지출을 최대한 줄여 투자를 위한 종자돈을 만드는 것이다. 경기 파주시에 60평대 아파트와 4층짜리 다세대 상가건물을 소유한 '경제적 자유인'이 된 박씨 역시 시작은 '절약'이었다. 1999년 결혼할 당시 박씨부부의 소득은 월 350만원이었지만 한 달 용돈은 박씨 12만원, 아내 8만원으로 부부합산 20만원에 불과했다.

그는 "투자는 지식이나 기술이 필요하지만 절약은 100% 이기는 게임"이라며 "실천만 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부자되는 방법' 3단계는 '투자'다. 박씨는 10억모으기 4년차에 3억원의 자산을 모았고 이중 일부를 주식에 투자했다. 주식으로 불린 돈과 추가로 저축한 돈을 모아 부동산에도 뛰어들었다. 이 사이 1억원에 가까운 돈을 주식으로 날리기도 했지만 박씨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중요한 원칙은 '흔들리지 않는 가치투자'였다.

박씨는 "2004년에 신용카드 금융IC칩을 만드는 중소기업 주식 1억원 어치를 매수했다"며 "당시 금융IC칩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투자했는데 한때 원금이 2000만원까지 내려갔지만 회사가치에 대한 확신을 갖고 때를 기다렸고 투자 8년 만에 2억3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주식이 좋다, 어디 부동산이 뜬다 같은 풍문에 휩쓸리지 말고 공부를 통해 투자 대상에 대한 가치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며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으면 수익이 날 때까지 정신을 다스리며 기다릴 수 있는 확신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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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해인기자 h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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