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잭팟의 도시 NO .. 쇼핑·레저의 '환상 로맨스' OK



마카오는 아시아의 유럽으로 불린다. 중국 광둥(廣東)성의 항구도시로 1557년 당시 중국의 명나라가 포르투갈에 마카오 거주권을 부여하면서 약 440년 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고 1999년 12월 중국으로 반환됐다. 오랜 기간 포르투갈이 통치했기에 곳곳에 포르투갈 및 유럽의 분위기가 배어 있다. 중국 정부는 마카오를 돌려받으면서 50년 동안 현재의 생활방식을 유지할 수 있는 권리, 즉 자치를 보장했고 이에 따라 홍콩과 마찬가지로 1국 2체제의 적용을 받는 특별행정구가 됐다.
마카오는 또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에 비유된다. 중국 정부는 마카오를 돌려받은 뒤 해외 자본 유치에 눈길을 돌렸다. 마카오는 지난 1960년대 카지노 산업을 도입했다. 1999년 포르투갈로부터 마카오를 되돌려받은 중국 정부는 마카오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2001년 카지노 '국제화'에 눈길을 돌렸다. 그리고 지금은 샌즈 마카오, 윈, MGM 등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호텔 복제품이 마카오 곳곳에 들어서 24시간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 자본의 호텔들은 도박에 '올인'하던 이전의 마카오 카지노와 달리 다채로운 쇼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명품 매장을 호텔 안으로 흡수하는 등 라스베이거스식 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해 가족 단위의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다.
창업자인 셸던 아델슨(81) 회장이 지난 16일 샌즈 마카오 호텔에서 마카오 진출 10주년 기념 행사를 진행한 샌즈 차이나는 마카오 진출 1세대 라스베이거스 자본. 2004년 마카오 최초의 라스베이거스식 호텔 샌즈 마카오를 오픈했으며 2007년 베네시안 마카오 호텔, 2012년 쉐라톤·홀리데이인·콘래드호텔을 엮은 샌즈 코타이 센트럴을 완공했다.
라스베이거스식 호텔들이기에 호텔 내부를 투어하면서 먹고 마시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호텔마다 구찌, 코치, 롤렉스 등 명품 매장이 줄지어 있기에 무더위와 싸우지 않으면서 안락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샌즈 차이나는 호텔과 호텔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샌즈 마카오 호텔은 '마카오 피셔맨즈 워프'라는 마카오 최초의 테마 파크를 바로 앞에 두고 있다. 마카오 피셔맨즈 워프는 고깃배가 드나들던 옛 부두. 지난해 SBS TV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런닝맨-마카오편'에서 출연진들이 게임을 하며 각축을 벌였던 장소다. 로마시대의 원형경기장을 재현해 놓았고 보석·의류·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매장,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바다가 옆에 있기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잎이 무성한 나무들이 빼곡하기에 무더위를 피해 낭만을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샌즈 마카오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마카오의 명물 세나도 광장이 있다. 세나도 광장은 유럽풍의 건물들이 아름다운 빛깔로 치장한 채 늘어서 이국적인 풍광을 안겨준다. 광장 입구의 분수대엔 교황자오선(敎皇子午線)이 표시된 지구본이 있다. 교황 알렉산드르 6세는 15세기에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식민지 쟁탈전을 벌이자 교황자오선을 긋고 동쪽은 포르투갈, 서쪽은 스페인의 식민지로 인정한다고 선포했다. 세나도 광장 역시 '런닝맨-마카오편'에 소개된 곳이다. 의류·전자·생필품 등의 매장이 가득하고 건물과 건물 사이엔 전통시장도 열린다. 또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성 바울 성당 유적도 둘러볼 수 있다. 성 바울 성당은 아시아 최초의 유럽 스타일 대학인 성 바울 대학의 일부이며 1580년에 건립됐다.
샌즈 코타이 센트럴은 마카오 국제공항에서 10분 거리다. 모두 6000여 객실을 구비한 거대 리조트. 쇼핑몰이 100여 개에 이르며 인근 그랜드 커낼, 포시즌과 연결하면 모두 600여 상점이나 되는 마카오 최고의 쇼핑 천국이다.
샌즈 코타이 센트럴에선 '슈렉, 마다가스카, 쿵푸팬더, 드래곤길들이기' 등 드림웍스 영화에 등장하는 인기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드림웍스의 인기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올스타 퍼레이드는 샌즈 코타이 센트럴 1층에서 매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모두 32명의 연기자가 참여하며 관객들과 어우러져 춤을 추는 등 함께 즐기는 퍼레이드를 펼친다. 샌즈 코타이 센트럴 파라다이스 가든에선 드림웍스 인기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팬미팅-반갑게 만나기' 프로그램이 낮 12시∼오후 2시, 오후 4∼7시 등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인기 캐릭터와 사진을 촬영하며 동심의 세계에 빠지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기 캐릭터의 퍼레이드와 팬 미팅은 무료다.
베네시안 마카오 호텔은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시안 리조트를 옮겨다놓은 곳.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복제한 호텔이다. 로비 천장에는 유럽의 미술작품을 그려놓았고, 실내에 운하를 마련해 곤돌라를 운영한다. 파란 인공 하늘이 인상적인 쇼핑공간은 데이트 장소로 제격이다.
마카오 = 글·사진 이준호 기자 jhlee@munhwa.com
<여행 Tip>인천국제공항 직항편 운행… 홍콩달러 환전 필요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카오까지는 에어마카오, 진에어가 직항편을 운행하고 있다. 에어마카오는 매일, 진에어는 월·수·목·금·일요일(6월 29일까지·이후 매일)에 이용할 수 있다. 김해국제공항에선 에어부산이 수·금·일요일 등 주 3회 직항편을 운행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3시간 30분∼4시간. 마카오의 화폐는 파타카(MOP)다. 환율은 홍콩달러(HKD)와 비슷하며 따라서 홍콩달러로 환전해 가면 된다. 1홍콩달러는 135원 수준이다.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다. 시차는 한국에 비해 1시간 느리기에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입국일로부터 30일 이상 유효한 여권을 지닌 한국 국적 여행객은 90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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