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부진·조기금리인상 우려에 '하락'

뉴욕 2014. 5. 21.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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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채원배 특파원, 최은혜기자]미국 뉴욕 증시는 20일(현지시간) 소매업체들의 실적 부진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인해 사흘만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37.55포인트, 0.83% 내린 1만6374.3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2.25포인트, 0.65% 하락한 1872.8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28.92포인트, 0.70% 내린 4096.89로 장을 마쳤다.

스테이플과 어반 아웃피터스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돈 게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또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싸고 위원들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밝힌 게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틀 동안 반등했던 스몰캡주(중소형주)는 다시 매도세가 나오면서 하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이날 1.5% 하락했다.

오펜하이머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크리쉬나 메마니는 "1분기 날씨로 인해 둔화된 경제 성장이 2분기에 가속화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가 아직 없다"며 "투자자들이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시니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금부터 6월까지 기업 실적 발표가 줄어들고, 크게 중요한 경제지표도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증시도 크게 오를 만한 촉매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몇 달 동안 주가가 지금과 같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 플로서 "기준금리 인상 빨라질 것" VS 더들리 "금리 인상 천천히"

연준의 4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를 하루 앞두고 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싸고 연준 위원들간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플로서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미국 경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6.3%인 실업률이 올해 말에는 6% 아래로 떨어지고,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3%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따라서 "연준은 경제성장과 고용 개선에 대한 적절한 정책 대응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며 "연준의 양적완화는 올해 가을이 끝날 것이며, 기준금리 인상은 월가의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플로서 총재는 "최근 주택판매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주택 경기에 대해 낙관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면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욕 기업경제협회에서 연설을 통해 금리 인상 속도가 경제 개선과 금융시장의 반응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아마도 상대적으로 느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가벼운(mild)' 반응을 보인다면 금리인상 속도는 다소 빨라지겠지만, 채권금리가 급등하려 하면 더욱 신중한 접근이 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들리 총재는 또 올해 안에 미국의 경제성장이 반등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점차 물가상승률이 FRB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테이플·어반아웃피터, 실적 실망감에 '급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테이플 주가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12.55% 급락했다.

스테이플은 지난 1분기 순이익이 9620만달러, 주당 15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8% 감소한 5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스테이플은 또 올 2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9~14센트로 제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15센트보다 낮은 수준이다.

어반 아웃피터 주가도 시장 전망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인해 8.82% 떨어졌다. 어반 아웃피터의 1분기 주당순이익은 26센트로, 시장 전망치 27센트를 소폭 하회했다.

홈디포는 뛰어난 실적을 내놓지는 못했지만 매출 전망 호조에 힘입어 주가가 1.9% 올랐다.

홈디포는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3억8000만달러, 주당 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96센트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99센트를 밑돌았다. 홈디포는 그러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정원용품 수요 증가로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보이다고 밝혔다.

◇EU, JP모간 등 금리조작 혐의 조사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은 JP모간 체이스와 HSBC 홀딩스, 크레디트 아그리콜 등 3개 은행의 금리조작 혐의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EU 집행위원회는 예비조사 결과 이들 3개 은행이 유리보(유럽 은행 간 금리) 조작에 가담함으로써 EU 경쟁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EU 경쟁 당국은 이들 은행이 최종적으로 EU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정되면 각각의 은행에 연매출의 10%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EU 집행위는 지난해 12월에도 소시에테제네랄 등 6개 금융기관에 유리보와 엔 리보(도쿄 은행 간 금리) 조작과 관련해 총 17억유로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 유럽 증시, 하락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부진한 기업 실적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62% 하락한 6802.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39% 밀린 4452.35로, 독일 DAX30 지수는 0.21% 떨어진 9639.08로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 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 내린 338.32를 기록했다.

영국 이동통신사 보다폰은 올해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5.5% 급락하며 14개월래 저점으로 떨어졌다. 의류업체 막스앤스펜서는 1.1% 밀리며 5거래일째 하락했다. 막스앤스펜서는 새로운 웹사이트가 자리를 잡기까지 6개월여가 소요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매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센트 오른 배럴당 102.44달러에 체결됐다.

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80센트 오른 온스당 1294.6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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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채원배 특파원, 최은혜기자 cw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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