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이 있는 가든 디자인 제안

Secret Garden _맨발로 걷는 정원

집은 내키는 대로 쉽게 바꿀 수 없지만, 정원은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즐길 수 있다. 꽃을 기다리는 셀렘을 주고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는 행복한 정원. 가든 디자이너 강혜주 씨가 제안하는 정원 디자인속에서 나만의 꿈을 찾아보자.

디자인 콘셉트

많은 도시인들이 전원생활을 동경하지만, 막상 맨발로 잔디밭을 거닐라면 손사래를 친다. 시골에서 나고 자란 사람에게도수풀이 우거진 곳을 거침없이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다. 정원에 덤불이 무성하면 느닷없이 나타나는 뱀이나 곤충들로 두렵고, 정원 가득 무성히 자라는 잡풀에도 두 손을 들고 만다.일찍 전원생활을 경험했던 의뢰인은 디자인에 앞서 '관리하고 쉽고, 맨발로 거닐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을 요구했다. 이미 지어져 있는 집 앞으로 약 4m 정도 높은 땅을 정원으로 만드는 작업이었다. 주변이 저수지와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공간으로 여타의 소음도 없는 좋은 장소였다. 산에서 흐르는 건수(땅 속에 스며있는 물)를 모아 경사지를 활용한 수로를 만들기로 했다. 바람과 소리, 햇살을 담은 물이 정원을 관통하면서 다양한 모양의 연못과 수로를 거친다. 결국 공간에 따라 느낌이 다른 물소리를 얻을 수 있었고, 벽돌 바닥을 맨발로 거닐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원이 완성되었다.시간이 멈춘 나른한 오후에 정원에서 누리는 낮잠. 이런 그림 같은 풍경을 위해 안주인은 가제보와 아기자기한 정원 장식품들로 보기 좋게 연출했다. 정원이 마치 또 다른 거실인양, 아름답고 편안하다.

수로

경사면

텃밭

Before

After

Before

After

TIP _ 건수로 연못 만들기

01 검은 유공관의 물이 모이는 곳에 땅을 파고 유공관, 부직포, 잡석을 넣어 묻는다. 고인 물이 집수정으로 유입되도록하고 다른 곳으로 새지 않도록 조치한다.02 흰색 왼쪽 관이 수로로 연결되는 부분이다. 마개로 물의 유입을 조절할 수있다.03 주변의 건수를 이용하면 전기를 사용해 인위적으로 물을 돌릴 필요가 없어 좋다. 혹 건수가 마를 경우를 대비해수돗물을 유입시킬 수도 있도록 이중장치를 해 두면 좋다.

Before

After

Before

After

Before

After

시공 ㈜플로시스 가든팁스 02-445-8890  www.flosys.co.kr

가든디자이너•보타닉아티스트 강혜주

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화가로 활동하던 중, 타샤와 탐 스튜어트 스미스의 정원에 마음을 빼앗겨본격적인 정원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다. 꽃을 주제로 한 4번의 개인전을 열고, 주택과 상업공간 정원 뿐 아니라 공공장소 설치 디렉팅까지 다방면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핵안보정상회의 포토월, 대구꽃박람회 주제관, 일산세계꽃박람회초청작 등을 직접 디자인했다. 현재 가든디자이너 홍미자 씨와 함께 와일드가든 디자인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031-966-5581

www.와일드가든.com  wildgard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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