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건강 챙기는 여행

유경훈 기자 2014. 5. 16. 11: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쉽게 가고 걷기 쉬운 워킹로드

▲여주 여강길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워킹 열풍이 거세다. 날씨가 화창한 날 점심을 먹고 나면 몸이 나른해져, 벤치에 기대 잠깐 눈을 붙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요즘 직장인들은 워킹을 통해 건강을 챙기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생명과학전문업체 벡맨 리서치연구소 연구팀이 최근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워킹과 같은 적당한 강도의 운동은 뇌졸중 발병 위험을 20% 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많이 걸을수록 뇌세포가 퇴화하는 속도가 느려져 걷기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은 뇌졸중, 치매에 걸릴 확률이 44%나 더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워킹'의 가장 큰 특징은 몸이 부담을 주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여유롭게 경치를 감상하며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다.

워킹을 하는데 특별한 장소는 필요치 않다. 성곽길도 괜찮고, 공원길도 괜찮고, 한적한 길이면 어떠랴. 휴양림을 걷는다면 금상첨화다. 특히 길을 걸으며 예기치 못한 나를 발견한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이다.

▲수원 화성 성곽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수원화성 길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수원 화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1997년 등록)으로 수원의 자랑이자 한국 건축양식의 발전상을 살펴볼 수 있다.

수원성곽은 둘레가 5km, 높이가 6.2m가 넘는데, 늘 여행객과 수원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수원성은 적의 공격을 막기 위해 쌓았지만, 높지 않고 안 밖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 여행객들이 성곽을 이루는 정자와 누각에 쉬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볼 수 있다. 옛 성과 현대건물이 함께 있는 거리를 보고 싶다면 수원 화성으로 떠나 보자.

* 추천코스 : 연무대-방화수류정-화홍문-용연-장안문-화서문* 대표코스 : 화성행궁-팔달문-팔달산(성곽시작)-서장대-화서문-장안문-화홍문- 창룡문* 동문(창룡문)에서 남문(팔달문) 코스 : 창룡문-동북포루-동일치-동포루-동이치-봉돈(봉화대화장실)-동이포루-동삼치-

동남각루-재래시장(지동시장, 영동시장)-팔달문(남문)

▲수원 화성성곽길

산속 갤러리, 안양예술공원

안양유원지가 예술 공간으로 변신했다. 이곳은 세계적인 예술 거장들의 작품이 삼성천과 삼성산 등산로 주변에 설치돼 있어 자연과 사람의 소통을 시도한 새로운 개념의 공공예술 퍼포먼스가 펼쳐진 공간이다.

관악산과 삼성산으로 둘러싸인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 위치한 예술공원 곳곳에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역작을 50여점을 상시 관람할 수 있다. 일테면 지붕 없는 미술관인 셈이다.

▲안양 예술공원

또한 공원을 거쳐 삼성산 등산로가 이어져 있어 산책과 함께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예술공원은 기획전도 갖고 있는데, 안양문화예술재단의 국제공공예술행사인 '제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이하 APAP)가 지난 3월 28일 개막돼 6월 8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APAP의 주제는 '퍼블릭 스토리'다. 총 27개팀의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해 신작 24점을 포함,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가장 시선이 집중되는 장소는 김중업박물관과 지난해 10월 재단장해 문을 연 안양파빌리온이다.

김중업박물관은 1층에 아카이브·멀티터치 테이블 등이 있고 2층엔 도면·사진·건축모형 등이 전시돼 있다.

배영환의 '사라져가는 문자들의 정원'은 유유산업 공장의 일부였던 24개의 기둥을 사용한 설치물이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문자를 상징한다. 미국 앤소니 맥콜의 '페이스 투 페이스'는 프로젝션을 사용해 2차원의 궤적과 3차원의 기하학적 공간을 형성한다. '자연 속 갤러리' 안양예술공원을 거닐며 5월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자.

*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1동 241번지 일대* 문의 : 031-389-5550

▲안양 예술공원

자연그대로의 숲길 체험, 양평 산음휴양림

천사봉, 봉미산, 싸리재의 산그늘에 있다고 해서 산음휴양림이다. 이곳은 계곡을 따라 낙엽송, 전나무, 잣나무, 참나무, 층층나무, 물푸레나무, 자작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어울려 원시림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그 속으로 들어가면 나무향이 온몸에 스민다.

특히 오전 10시에서 오후4시 사이 숲은 나무들이 내품는 피톤치드향으로 가득 찬다. 오후 2시 경엔 음이온이 넘친다. 맨발로 치유의 숲을 걸으며 몸으로 스며드는 자연을 만끽 할 수 있다.

▲양평 산음휴양림

* 숲 체험 코스

숲 체험코스는 숲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정해진 번호를 따라 약 1.5km를 걸으며 천천히 관찰하고, 준비자료를 보면서 비교하며 재미있는 숲을 경험할 수 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http://www.huyang.go.kr(숙박예약, 인터넷접수)•주소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 84•전화번호031-774-8133

남한강과 친구하며 걷는 길, 여주 여강길

여강은 여주를 관통하는 남한강을 일컫는다.여강길은 강을 곁에 두고 걷는 길이다.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강 마을 삶의 이야기와 옛 문화의 흔적들이 군데군데서 발견된다.

여강길은 3개 코스로 나뉜다.

1코스 '옛나루터길'은 15.4㎞이 이르는데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성인이 걷는데 통상 5~6시간 걸린다.

이 코스는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고, 상류와 하류를,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었던 옛나루터와 청동기시대 벼의 화석이 발견된 흔암리선사주거지, 과거시험을 보러 많이 다녔다는 아홉사리길, 마을의 입구가 하나라서 도로 나와야 한다는 도리 등이 대표적 볼거리다.

2코스는 '세물머리길'로도 불리며, 총 17.4㎞에 6~7시간가량 걸린다. 이 코스는 강원도, 충청도, 경기도의 삼도접경구역으로 걷다보면 알콩달콩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3코스는 '바위늪구비길'로 총 길이가 22.2㎞에 이르고 걷는데 7~8시간이 소요된다. 바쁘게 살아온 삶. 잠시 부산함을 멈추고 여강길을 걸으며 느림의 여유를 느껴보자.

여강길 코스 http://www.rivertrail.net.1구간 : 옛나루터길(총15.4km/ 5시간~6시간).2구간 : 세물머리길(총17.4km/ 6시간~7시간).3구간 : 바위늪구비길(총22.2km/ 7시간~8시간)

▲독산성가는길

피톤치드 목욕탕, 오산 독산성 삼림욕장

삼림욕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숲의 기운으로 회복시켜 준다. 숲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일상의 스트레스 치료해 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독산성 산림욕장은 입장료 및 주차료가 없다. 진입로가 좁고 주차공간이 적은 불편한 점만 빼면 휴식장소로 그만이다. 산책로를 따라 의자와 각종 모험시설이 있고 야외에 탁자가 많아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한적한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 산림욕을 즐기는 방법

효과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계절과 시간을 고려하면 좋은데, 계절별로 여름 5월에서 8월사이에 가장 많은 피톤치드가 발생된다.

시간대별로는 이른 새벽도 좋고, 날씨가 맑고 바람이 적은 오전 11시에서 3시 사이가 좋다. 옷차림은 넉넉한 사이즈의 옷으로 숲의 기운이 잘 통하는 소재가 좋다. 소나무, 전나무, 잣나무 등의 침엽수림이 많은 곳에서 피톤치드가 더 많이 생성된다. 숲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좋다.

•오산시 중앙대로 443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산19-60 일원)

▲오산 물향기수목원

전통정원의 정수를 만나는 용인 호암미술관

석인의 길을 따라 가실리 풍경을 보며 걷는 길은 시간과 자연이 하나 되는 길이다. 가로수 길을 지나 호암미술관 내로 들어서면 한국전통정원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옛날 선비들에게 있어 정자는 풍류뿐만 아니라 학문을 논하고 객을 논하고 친구를 벗하는 유유자적의 공간이었다. 산자락 아래 내(川)가 흐르고 자연스럽게 물위에 다리 하나를 걸친 정자가 어떠했을지 짐작해 본다.

미술관과 일직선상에 놓이는 주정은 호암정과 네모반듯한 연못이 있고 석탑, 불상, 자명등 등이 어우러지고 아래로 호수와 맞은편 산까지 연결하는 한국정원을 그대로 보여준다.

•관람시간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관람요금 :일반 4,000원 / 단체 3,000원(20명 이상)•청소년 : 3,000원 / 단체 2,000원(20명 이상)

▲호암미술관

정약용 차(茶) 마시러 즐겨 찾았던 수종사

운길산 남쪽,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정상 부근에 위치한 산사이다. 현재 위치에서 약 200m 아래쪽에 제법 큰 절터가 있고 근처에 기와편과 도자기편이 산재한 것으로 보아, 과거 웅장한 규모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정약용이 "호남 땅에 사찰들이 수백 개가 된다 하나, 나는 듯 한 수종누각 하나만 못하리라"라고 시를 읊었을 정도로, 수종사는 문장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수종사 내에는 차를 마시는 휴식처 '삼정헌' 등이 있다. 삼정헌은 지금도 개방되어, 방문객들에게 차를 내놓고 있다. 조금은 가파른 산행이 될 수 있지만 산사로 올라가는 오솔길은 산길의 묘미와 색다른 즐거움을 전해준다.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1060

▲남양주 수종사가는길

< 사진 경기관광공사 제공 >

(참 좋은 관광뉴스 투어코리아, Tour Korea)< 저작권자(c)투어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투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