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말속임 어학연수..필리핀 유학원 주의보

2014. 5. 13.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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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 5월호 취재

50페이지 삼성 입사 올가이드

[ 박해나 기자 ] A군은 필리핀 유학원에서 저렴하고 시설도 좋다는 한 어학원을 추천받았다. 다른 곳보다 저렴한 가격에 솔깃해 바로 등록을 결정했다. 들뜬 마음으로 필리핀 현지에 도착했는데, 정작 시설은 한국에서 보았던 브로슈어 사진과 완전히 딴판이었다. A군은 "유학원에 항의했지만 '우리도 현지 상황을 잘 몰랐다'면서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의 격주간 대학생 매거진 '캠퍼스 잡앤조이' 최근호(표지)는 해외연수와 관련한 주의사항을 집중 취재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올해 초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외연수 관련 소비자 피해 접수 건수는 총 203건에 달했다.

이 중 가장 많은 피해 사례는 '필리핀 어학연수'였다. 2011년부터 3년간 어학연수 피해 사례 통계를 살펴보면, 56건 중 필리핀 어학연수가 20건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의 어학연수보다 짧은 기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영어 실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학생을 모집하지만 돈만 챙기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다.

일부 유학원에서 프로그램이 엉성한 어학원을 소개해주는 이유는 광고비 때문이거나 유학원도 그런 사실을 몰랐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유학원에서는 광고비를 많이 제공한 필리핀 어학원을 주력으로 홍보하지만, 많은 광고비를 주는 곳은 시설과 프로그램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신생 어학원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또 A군이 당했던 것처럼 많은 유학원에서는 현지 답사 없이 필리핀 어학원에서 보내주는 자료만 가지고 모집 안내를 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 K씨는 "필리핀 전문 유학원에 근무하는 상담사 중에는 한 번도 필리핀에 가보지 않은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시설과 프로그램 외에도 수업료를 떼먹는 유학원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례도 많다. B양은 지난해 여름 지인을 통해 유학원을 운영하는 C원장의 메일 주소를 받았다. C원장에게 메일을 보내자 그는 '4주 코스, 144만원'이라는 필리핀 어학연수 견적을 보내줬다. B양은 바로 C원장에게 등록금을 보냈다.

하지만 등록금을 입금한 뒤 C원장과의 연락은 힘들어졌다. 약속한 출국일이 됐지만, 항공권은 받을 수 없었다. B양은 계속해서 연락을 피하는 C원장에게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제서야 그는 "현지 상황이 좋지 않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답장을 보내왔다. 이런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수업료를 보내기 전에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하고, 본인이 먼저 연수계획을 세우고 사전 조사를 한 뒤 유학원을 찾아가 제대로 된 정보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캠퍼스 잡앤조이는 또 대학생들의 입사 관심도가 높은 삼성그룹에 대한 입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입사 가이드를 담은 50여쪽 분량의 커버스토리를 '올댓 삼성'이란 제목으로 다뤘다.

박해나 한경매거진 기자 phn09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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