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말 가볼만한 곳]올레길-둘레길 산책 및 여행코스 소개

2014. 5. 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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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계일보 제공

●수도권=세월호 침몰 사고로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가운데 단원고가 속한 경기도는 이번 주말에도 대부분 행사를 취소 혹은 연기했다.

이번 주말 아이들의 손을 잡고 안산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공식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려보자.

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많은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그 주변에 노란색 리본과 추모 메모지를 붙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고전 공연과 창작극을 감상하면서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는 '음악은 삶, 삶은 스토리'를 주제로 한 국제음악극 행사가 9일 개막했다.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야외공연은 모두 취소하고 실내공연과 전시만 연다.

해외 초청작으로는 프랑스, 러시아, 폴란드, 일본 등 5개국 8개 작품이 21회 공연된다.

프랑스 아자르 컴퍼니의 '매직더스트'는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동화적인 영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서정적인 클래식 음악 레퍼토리와 재즈, 스윙, 탱고 등 다채로운 음악이 옛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국내 창작뮤지컬 '해를 품은 달'과 전통설화를 독창적이고 현대적으로 해석한 이미지 음악극 '수궁가' 등 국내 작품도 선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31-828-5982∼7)로 문의하거나 공식 홈페이지( http://www.umtf.or.kr)를 참조하면 된다.

인천 한국근대문학관에서는 10일부터 오는 6월 29일까지 애니메이션 원화전 '노마야,놀자'가 열린다.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근대사를 애니메이션으로표현한 작품 수십 점이 전시된다.

20인 이상 단체 관람자들은 관람과 전시 설명을 예약하면 전문가의 작품 설명을들을 수 있다. 문의 전화는 032-455-7165.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는 오는 11일까지 '제8회 베이비 & 키즈페어'가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140여 개의 업체가 참여하고 350여 개의 부스가 마련돼 임산부와영유아 부모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자녀와 함께 방문한 부모들을 위해 휴식공간과 편의시설 등도 마련돼 있다. 여성병원 종사자들이 진행하는 임산부들을 위한 세미나도 마련된다. 문의전화는 032-210-1114.

●강원권=세월호 참사로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재난체험시설인 강원 태백시 '365 세이프타운'이 주목받고 있다.

'안전은 학습이 아니라 체험이다'를 주제로 재난을 체험하고 안전을 배우는 이 시설은 터 넓이 95만여㎡에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 챌린지 월드, 강원소방학교 등 3개 지구로 이뤄져 있다.

이곳에서는 현실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위기를 체험하면서 탈출 방법을 배우는 재난안전 전문과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화재, 수해, 지진 등 재난재해 위험성을 직접 경험하고 탈출 방법, 응급처치 등도 배울 수 있다.

이와 함께 도내에서 열릴 예정이던 각종 축제는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된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기리려는 가족 단위 시민의 추모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강원도청 별관 4층 대회의실을 비롯한 도내 19곳에 설치된 합동 분향소에서는 조문객을 받는다.

●충청권= 북받치는 슬픔에 젖은 몸과 마음을 자연 속에서 조금씩 보듬어 보는 건 어떨까.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수목원은 희귀식물의 보고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수목원으로,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들여온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1979년 설립 이후 연구목적 외에는 사람이 출입할 수 없다가 지난 2009년 40년 만에 일반 개방됐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애초 계획된 가정의 달 행사가 대폭 축소됐지만, 조용하게 곳곳을 둘러보기엔 좋은 장소다.

태안읍 안면도에는 울창한 소나무가 숲을 이룬 자연휴양림이 있다.

국내 유일의 소나무 천연림인 이곳에는 수령 100년 내외의 장대한 안면송이 쭉쭉 뻗어 있다.

지천에서 맡을 수 있는 은은한 솔향기로 여행객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청양 칠갑산 휴양림, 금산 남이 휴양림, 대전 장태산 휴양림도 도심에서 멀지 않은 대표적인 '힐링' 명소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옻순과 가까워질 기회도 있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 향수공원에서는 옥천 참옻 전시 판매전이 열린다.

2주 전부터 농경지와 야산 등지의 옻나무 가지마다 올라온 연한 새순이 방문객을 기다린다.

옥천군은 '옻 산업특구'로 지정돼 있다. 180여 농가가 85.8㏊의 옻나무 단지에서 한해 5t의 옻 순을 생산한다.

연하고 고소한 옥천 옻 순은 간 기능 강화와 냉증 완화 등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튀김, 무침, 전 등 다양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영남권=하늘과 맞닿을 듯 드넓은 진분홍빛 화원이 경남 합천 황매산에서 펼쳐진다. 1108m 높이의 황매산은 소백산과 바래봉에 이어 우리나라 3대 철쭉 명산으로 알려졌다.

전국 최대 규모 철쭉 군락지는 해발 800∼900m 황매평전에서 만날 수 있다.

관련 행사는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철쭉제례를 제외하고 대부분 취소됐다.

셔틀버스 운행, 토속음식점, 특산물판매는 기존 계획대로 진행한다.

부산에서는 지난주부터 진행한 '제11회 국제연극제'가 이번 주말 막을 내린다.

폐막식은 일요일(11일) 오후 5시 부산 문화회관대극장에서 열린다. 폐막작으로 우리나라 극단 펜타토닉의 '페인터즈: 히어로'가 선정, 영웅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미술 기법으로 표현해낼 예정이다.

폐막작 외에도 러시아 극단의 '놈.놈.쇼', 프랑스 극단의 '비피쇼' 등 참신한 연극 아홉 가지가 준비됐다.

연극제를 마무리하는 워크숍은 일요일 오후 2시 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진행한다.

워크숍에서는 영국 배우이자 연출가인 놀라 레이 씨가 강사로 나서 대학생 및 전문가들과 연극의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한다. 연극제 내내 문을 연 아트마켓은 토요일(10일) 오후 7시 문을 닫는다.

●호남권=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를 위한 합동 분향소를 곳곳에서 운영 중이다. 광주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청 문화광장 야외음악당에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전남도는 도청 앞 만남의 광장에, 진도군은 향토문화관에, 여수시와 순천시는 각각 이순신광장과 시청 주차장에 분향소를 마련하는 등 많은 자치단체가 시민이 애도를 표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권=이번 주말 차분히 제주 올레길이나 한라산 둘레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제주 해안과 숲길 420여㎞를 이어 제주도를 한 바퀴 도는 올레길은 도시의 삶에지친 현대인에게 자연이 뿜어내는 치유의 에너지를 선사한다.

각 코스에 대한 설명은 사단법인 제주올레 홈페이지( http://www.jejuoll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전에 정보를 파악해 자신에게 적합한 코스를 골라 걷길 추천한다.

아니면 제주의 생태와 산림문화, 역사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한라산 둘레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무오법정사와 시오름, 수악교, 이승악, 사려니오름, 물찻오름, 비자림로, 거린사름, 돌오름 등을 연결하는 80㎞ 길이의 한라산 둘레길 일대에는 다양한 식물이 분포하고 희귀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돌오름길(5.6㎞), 사려니숲길(16㎞), 수악길(16.7㎞), 동백길(13.5㎞) 등 4개 코스가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한라산둘레길 홈페이지 ( http://www.hallatrai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레길이나 둘레길을 걸을 땐 될 수 있으면 긴 소매 상의와 긴 바지를 입고,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는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게 좋다.

도로변을 걸을 땐 길가에 붙어 걸어야 하며 지정된 코스를 벗어나 가파른 계곡이나 절벽 주변을 걷는 것은 위험하다.

기상 변화를 수시로 점검해야 하며, 비상연락망을 준비하는 것도 필수다.

온 가족이 함께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다면 10일 국립제주박물관이 선사하는 어린이 뮤지컬 '거리 위의 빨간 모자'를 보러 가는 것도 좋겠다.

그림형제의 동화 '빨간 모자'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930년 미국 뉴욕의 한 광장에서 늙고 병든 할아버지가 늑대와 사냥꾼으로 변신하고, 눈이 맑고 예쁜 소녀가 빨간 모자와 할머니로 변신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공연은 오후 1시, 3시, 6시에 만나볼 수 있으며 입장권은 공연 1시간 전부터 박물관 앞에서 나눠준다.(문의 064-720-8000)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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