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바람이 만든 'BMW i3' 전기차 바람 일으킬까?

2014. 5. 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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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환경 친화적이지만 달리는 재미가 없다는 편견을 날려버리기 위해 BMW가 나섰다. BMW코리아(대표 김효준)는 4월부터 BMW 최초의 순수 프리미엄 전기차 'i3' 판매에 들어갔다. 고급형인 솔(SOL)은 6400만원, 비즈(VIS)는 6900만원에 나온다. 하반기에 기본형인 룩스(LUX)가 5800만원에 판매된다.

'BMW i'는 BMW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해 만든 서브 브랜드다. BMW는 지난 2007년 '프로젝트 i'를 시작으로 2009년에는 실증용 전기차인 미니(MINI) E 600대를, 2011년엔 BMW 액티브E 1000대를 제작했다.

BMW는 두 차종을 이용, 세계 주요 도시에서 2100만km에 이르는 테스트를 진행해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i3를 개발했다.

i3는 제작 단계부터 친환경적이다. 화석 연료를 사용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워진 것이다. i3는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100%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재생 가능 자원으로 제작된다. 미국 모세 레이크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탄소섬유 역시 100% 수력발전을 통해 생산된다. 일반 BMW 차량 생산 과정과 비교하면 에너지는 50%, 물은 70% 각각 아낄 수 있다.

인테리어 내장재도 천연 섬유, 천연 무두질 가죽, 올리브잎 추출물 등 재생 가능한 원재료로 만들어진다. 알루미늄도 재활용된 2차 생산 제품으로 1차 알루미늄을 생산할 때보다 탄소배출량을 80% 줄였다.

차체는 라이프드라이브(LifeDrive) 구조다. 탑승공간인 '라이프 모듈'과 BMW e드라이브 등 구동력을 담당하는 '드라이브 모듈'로 구성됐다. 바디-온-프레임(body-on-frame: 단단한 프레임에 별도의 차체를 탑재하는 방식)과 유사한 이 차체를 통해 실내공간을 넉넉하게 갖췄고 주행성능도 확보했다.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과 알루미늄 등 광범위한 초경량 소재를 활용해 배터리 무게 부담도 줄였다. 공차 중량은 1300kg에 불과하지만 충격 흡수 구조를 채택해 64km/h 속도의 전면 충격에도 탑승자와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무게중심을 낮추기 위해 배터리는 차체 하단에 설치했고 50:50 무게 배분을 통해 차량의 민첩성을 높였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19인치 경합금 휠은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강성을 발휘하면서 저항 타이어와 함께 다이내믹한 주행력을 발휘한다. 상위 모델인 BMW i3 비스(VIS)에는 20인치 경합금 휠이 장착된다.

디자인은 BMW 고유의 디자인 특성과 BMW i의 미래지향적인 요소를 융합했다. 보닛에서 출발해 지붕을 지나 후면까지 이어지는 블랙 벨트와 측면에 마치 물결이 흐르듯 디자인된 스트림 플로우 라인은 BMW i만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전기차의 특성상 밀폐된 키드니 그릴은 BMW 고유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새로 디자인됐다. 전면과 후면에는 BMW i 특유의 U자 모양의 볼륨 라인을 적용해 차체를 커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를 준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도 U자로 디자인돼 전체적인 통일감을 준다.

전장은 3999mm, 전폭은 1775mm, 전고는 1578mm다. 짧은 오버행은 민첩하고 역동적인 i3의 특성을 보여준다. 후륜 구동인 i3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힘을 발휘한다. 최소 회전 직경은 9.86m이고 서스펜션은 단단하며 핸들링은 날카롭다. 발진가속도(시속 0100km/h까지 도달시간)는 7.2초다.

완전 충전 상태에서 기본적으로 최고 132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에코 프로(Eco Pro) 모드와 에코 프로 플러스(Eco Pro+) 모드로 설정하면 주행거리가 추가로 늘어난다.

타입(Type) 1 방식의 완속 충전으로 100% 충전하는 데 3시간이 소요된다. 한 시간 충전으로는 50km를 달릴 수 있다. 급속 충전으로는 타입 1 콤보(Type 1 Combo) 방식을 사용하며, 80% 충전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글 최기성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427호(14.05.13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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