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남일녀' 김구라 잡는 맏형 박중훈, 패밀리 예능 완벽적응기

한예지 2014. 5. 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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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일녀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사남일녀' 게스트 박중훈이 새로운 예능 캐릭터로 활약했다.

2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사남일녀'에는 배우 박중훈이 맏형으로 합류해 충청남도 장구리 딸 부잣집 우우식 아빠 나화자 엄마와의 첫 만남을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남일녀' 멤버들은 새로 온 박중훈을 반갑게 맞이했다. 특히 박중훈은 이전까지 맏형이었던 김구라가 그를 반대하며 "민증을 까보라"고 하자 "개기지마라"라고 카리스마를 보이며 김구라를 꼼짝 못하게 했다.

또한 부모님이 차려준 밥상 앞에서 아버지가 수저를 들기도 전에 식사를 하려는 동생들을 따끔히 혼내는가 하면, "사우디에서 돈 벌고 돌아온 큰 형 느낌"이라며 상황극을 이끌어가 웃음을 줬다.

박중훈의 김구라 잡기는 계속됐다. 그는 김구라에게 "내가 사우디 떠날 때까지만 해도 요만했는데"라며 상황극에 완벽 몰입했고, 이에 쩔쩔매는 김구라를 보며 동생들은 "기강이 바로 잡히겠다" "구라 형 당하는 것 보니 기분이 좋다"며 환호했다.

박중훈은 가족들이 모두 감자심기에 나섰을 땐 김구라에게 감자 빨리 심기 내기 게임 벌칙으로 '물따귀 세례'를 제안했으나 김구라는 "그런건 '박중훈 쇼'에서나 하라"고 핀잔을 들었다.

박중훈 쇼는 지난 2009년 KBS2 예능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박중훈이 진행을 맡아 화제가 됐으나 단 17회만에 시청률 저조로 폐지된 프로그램이다.

박중훈은 김민종과 함께 팀을 이뤘지만 '구멍' 김민종의 활약(?)으로 인해 결국 패배했고 물세례를 당했다. 박중훈은 잠시 김민종에게 "못하면 못한다고 말해"라며 분노했지만 이어 "27년 동안 민종이를 알고 지냈다. 계속 끌어안고 가겠다"며 의리를 보였다.

이어 집에 돌아온 가족들이 모여 앉아 야참을 먹을 땐 엄마의 건강을 염려해 저염식 식단으로 심심하게 먹을 것을 제안했고 이어 "옛날 개그인데 음식을 먹을 땐 심심하게 먹는게 아니라 즐겁게 먹어야 한다"고 해서 동생들의 야유를 받았다. 김구라는 "이건 개그 건덕지도 못된다"고 항의했고 김구라의 독설을 닮아가는 막내 이하늬는 "이래서 '박중훈쇼'가 망했다"고 말해 박중훈에게 굴욕을 안겼다.

썰렁개그를 좋아하는 의외의 허당본색으로 박중훈은 동생들의 굴욕에도 웃어 넘기며 사람좋은 인상을 확인케했다. 이어 4박 5일 일정의 첫날 밤 두런두런 모여 앉아 술잔을 기울였다. 김민종이 만든 골번탕(골뱅이, 번데기)을 두고 훈훈한 술자리를 가졌다.

그동안 신경전을 펼치며 티격태격하던 김구라는 이때 술의 힘을 빌어 "사실 그동안 맏형으로서 포지션을 지켜야 하는데 이를 내가 잘 소화하지 못했다"며 박중훈을 반겼고 박중훈 역시 동생들의 첫 인상을 이야기하며 화기애애한 이야기 꽃을 피웠다.

또한 박중훈은 김민종과 27년 전 영화 '아스팔트 위의 동키호테'에서 처음 만났던 사연을 밝혔다. 박중훈은 "당시 김민종은 고등학생이고 추운 겨울날 촬영을 했다. 고등학생인데 힘도 들테고 안 됐어서 차에 들어가 있으라고 차키를 줬다"며 "아직도 가슴이 벌렁거려서 말을 못하겠다"고 했다.

이에 토크를 이어받은 김민종은 "어린 마음에 차가 있으니 운전을 하고 싶잖아. 그렇게 가다가 받은 거지"라고 말했다.

박중훈은 "그 때 심정을 이야기하면 죽이고 싶었다"며 "상대편 차 수리비만 그 당시 50만원이 나왔고 내가 욕을 하다하다 만들어서 했다"고 했다. 이어 "민종이 인생의 욕 50%는 나한테 들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박중훈은 "영화 흥행이 잘 돼 2탄을 찍었는데 그때 또 내 동생 역할로 나왔다. 더 자주 보게 됐고 이어 손지창이랑 김민종이랑 더 블루로 활동하며 난리가 났었다"고 했다. 당시 손지창 김민종 조합은 지금의 조인성 강동원 조합이나 다름없었다.

박중훈은 "공개방송에서 김민종을 불러 '내가 널 몰라봐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하더라"며 말했다. 그렇기 이야기꽃을 피우며 6남매는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맏형 박중훈의 등장은 '사남일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고 소소한 웃음과 정을 느끼게 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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