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동피랑마을 벽화 비엔날레..세월호 '추모의 벽' 마련
[이브닝뉴스]
◀ 앵커 ▶
벽화로 유명한 경남 통영 동피랑마을에는 제4회 국제벽화비엔날레가 열리고 있습니다.
벽화마을 정상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의 벽'이 마련돼 눈길을 끕니다.
신동식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2년마다 옷을 새로 갈아입는 경남 통영의 동피랑 벽화마을이 새롭게 단장되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작가들이 벽면에 새로운 그림을 그려 새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 권혜숙/통영미협 회원 ▶
"여기서 기념촬영도 하고 여기가 전망이 좋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좀더 잘해야겠다 그런 생각도 들고..."
동피랑 정상 한쪽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애도하는 추모의 벽이 만들어졌습니다.
흰 벽면 전체가 관광객들이 남기고 간 애도와 추모의 글들로 빼곡히 채워졌습니다.
◀ 강명철 관광객 ▶
"정말 가슴이 미어집니다.우리가 보호해주지 못한 슬픔을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네요."
이번 국제벽화비엔날레에는 이집트와 프랑스 등 세계 5개국 68개 팀 18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실력있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벽화작품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동피랑 벽화마을의 상징이 된 천사 날개 그림은 이곳 말고도 한곳이 더 늘어 모두 2곳에 그려집니다.
동피랑 국제벽화비엔날레를 통해 선보일 새로운 작품은 모두 81점.
오는 5월 2일 개막식과 함께 일반에 공개됩니다.
MBC뉴스 신동식입니다.
(신동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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