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결말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 [종영기획①]

강효진 기자 2014. 4. 30. 09: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황후 마지막회

[티브이데일리 강효진 기자] '기황후'의 결말이 기승냥의 쓸쓸한 마지막으로 장식됐다.

29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연출 한희) 마지막회인 51회는 정적을 처단했지만 결국 망해가는 원나라를 뒤로한 채 죽어가는 황제 타환(지창욱)과 애틋한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홀로 남게 된 기승냥(하지원)의 모습이 담겼다.

이어진 마지막 장면엔 기승냥과 왕유(주진모), 그리고 타환이 대청도에서 만났을 당시의 모습이 회상됐다. 타환과 왕유가 기승냥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서 자신과 함께 말을 타고 가자고 제안하는 가운데 멈춰선 기승냥이 갈팡질팡하던 모습이 재등장 한 것.

마지막회는 세 사람의 대치상황만을 보여줬지만 당시 장면에서 기승냥은 왕유가 불편할 것을 염려, 타환의 말을 선택했고 타환은 왕유를 향해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사라진 바 있다. 이처럼 극 초반 예고됐던 이들의 모습은 치열했던 삼각 러브라인이 결말에 와서 되돌아봤을 때 처음부터 타환과 승냥으로 정해져있었다는 복선이었던 것.

평생을 기승냥만을 바라보며 그의 마음을 온전히 갖지 못했다는 불안감에 떨던 타환은 기승냥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진심을 다했고 결국 그의 마음을 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을 사랑하는 기승냥의 진심을 확인하고 평온하게 눈을 감을 수 있었다.

또한 모든 복수를 마친 기승냥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원나라의 황후 자리도, 황태자의 모후 자리도, 절대 권력도 얻었지만 망해가는 나라에서 애처로운 삶을 마감했다. 아들 아유시리다라를 제외하고는 사랑하는 타환, 사랑했던 왕유, 자신의 정치적 동지였던 대승상 탈탈(진이한)까지 모두 잃고 말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고군분투하며 많은 희생을 감내한 기승냥이었지만 결국 온전하게 순수한 행복을 꿈꿨던 왕유와의 평범한 삶을 포기하고 복수를 위해 인생을 바치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해피엔딩은 없었던 셈이다.

길고 긴 51부작의 여정을 끝낸 기승냥의 일대기를 뒤로 하고 다음 주 부터는 각기 다른 운명을 맞이하게 된 세 형제의 이야기를 담은 '트라이앵글'이 방송된다. 이들의 이야기가 '기황후'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강효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