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멈출 줄 모르는 조문, 다시 흐르는 눈물(종합)

2014. 4. 2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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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조화 유가족 반발로 분향소 밖으로 내보내져

박근혜 대통령 조화 유가족 반발로 분향소 밖으로 내보내져

(안산=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여객선 세월호 참사 14일째인 29일. 2주만에 차려진 '공식' 합동분향소 제단 앞에서 희생자 유가족들은 다시 눈물을 흘렸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 제단에 자녀의 영정과 명패가 안치되자 유가족들은 일반 조문객을 맞기 한 시간 전인 오전 9시께 조문을 시작했다.

전날부터 내리던 비는 유가족의 조문이 시작될 무렵 잦아들었다.

자녀를 떠나보내고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지만, 슬픔은 여전히 유가족들 곁에 머무는 것만 같았다.

기다림을 의미하는 노란 리본이 묶인 하얀 국화꽃을 제단에 올려놓고 영정을 바라보던 한 어머니의 얼굴에는 이내 눈물이 흘렀다.

쓰러지지 않도록 서로 부둥켜안은 부부의 두 팔은 흐느낌과 함께 들썩거렸다. 조문을 마친 한 유가족은 슬픔을 못 이겨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조문에 앞서 일부 유가족은 정부의 초동대처와 후속 조치가 미흡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정홍원 국무총리가 보내온 조화는 유가족들이 "보기 싫다. 치워라"고 요구해 분향소 밖으로 내보내 졌다.

그러나 현오석 기획재정부장관, 서남수 교육부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이 보낸 조화는 다른 조화들과 마찬가지로 이름과 애도의 뜻이 적힌 리본만 따로 떼어져 분향소 벽 한편에 걸려 있다.

한 유족은 합동분향소에 조문 온 대통령에게 "장례절차를 스스로 알아보는 가족들도 있다"며 하소연했고, 박 대통령은 이에 "알아보고 책임을 묻겠다"고 답했다.

한편, 오전 10시부터 일반인에게 개방한 합동분향소에는 궂은 날씨에도 조문행렬이 입구부터 100여m가 넘게 길게 늘어섰다.

늦은 시간에도 조문객의 발길은 이어져 오후 9시부터 1시간 동안 1천300여명이 다녀가는 등 이날 12시간 동안 1만9천여명의 조문객이 다년간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운영된 임시합동분향소 조문객 수까지 합한 누적 조문객은 19만9천400여명을 기록했다.

여객선 침몰사고 후 단원구 고잔동 안산 올림픽기념관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임시분향소는 6일간 운영돼오다 이날 0시를 기해 폐쇄됐다.

임시분향소에 모셔 둔 영정과 위패는 유족들이 직접 공식분향소로 옮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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