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도 끝없는 추모 행렬

2014. 4. 2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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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안산에 합동 분향소가 차려진 지 닷새째.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분향소에는 하루 종일 추모객들이 몰려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4시간 끊임없이 이어지는 추모객들의 발걸음에 국화꽃 수만 송이는 일찌감치 동이 났습니다.

자그마한 근조 리본이지만 깊은 애도의 마음을 담아 영정 앞에 올립니다.

잠깐의 묵념에도 금새 붉어지는 눈시울...

훌쩍이지 않는 이가 하나도 없을 정도입니다.

엄마 손에 이끌려 온 어린 아이부터 부축을 받으며 찾아온 백발 노인까지, 앳되고 앳된 영정 사진을 올려다보며 명복을 기원합니다.

[인터뷰:신채은, 대학교 1학년]"(어린 나이에) 아무 것도 못해보고 공부만 하다가 간 상황이잖아요. 거기서는 정말 간섭 안 받고 잘 놀고, 즐겁게 생활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조찬윤, 경기도 군포시 오금동]"어른으로서 너무 미안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오게 됐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죠, 어른으로서..."

하루 종일 내린 부슬비에도 불구하고 분향소 앞에는 또다시 추모객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길가에 서서 두 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불편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서울 지역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은 휴일을 이용해 자원봉사에 참여해 애틋함을 더했습니다.

[인터뷰:문대현, 서울 모 고등학교 2학년]"저랑 동갑 친구들이니까...그래서 더 오게 된 것 같아요."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설치된 임시 합동분향소는 내일 자정을 기해 폐쇄되고 모레부터는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추모객들을 맞을 예정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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