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폐쇄 위기 게임중독 치료센터 살린다
부산시가 예산이 없어 폐쇄 위기에 몰린 게임중독 치료센터를 유지하기 위해 예산지원에 나선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한국게임문화재단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영남권 게임 과몰입 상담치료센터'가 이달 말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자 부산시가 예산을 확보해 운영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게임문화재단은 청소년 게임중독 치료를 위해 2012년부터 수도권(서울 중앙대)과 영남권(부산), 호남권(전주) 등 전국 3곳에 치료센터를 위탁 운영해 오고 있다. 그러나 게임업체로부터 기부금 출연을 받아 운영하는 재단이 최근 들어 기부금 수입이 급감하면서 전국의 치료센터도 연장운영이 불가능해 진 것이다.
이미 전주센터는 폐쇄됐고, 부산센터도 이달 말 운영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정책 방향이 게임 과몰입 중독치료에서 예방치료로 옮겨가면서 더 이상 치료센터를 유지할 필요성이 감소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게임업체들의 기부금 출연 축소가 센터 폐쇄의 직접적인 이유라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청소년 게임중독이 사회적인 논란이 되자 게임업체들이 중독치료를 위해 기부금 출연을 약속했지만, 여론이 시들하자 슬그머니 기부금 출연을 축소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도 기부금 출연이 해마다 적어지는 이유로 꼽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부산시는 올해 운영예산을 임시로 지원해 주는 방안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추경 편성이 불가능한 상황이라서 유사한 예산을 긴급히 전용해 지원하는 방안을 확인 중" 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재단이 내년에도 예산지원을 중단할 경우에 대비해 정식 예산을 편성해 지원을 계속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부산=곽경호기자 kkh1108@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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