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잭팟'의 도시? 진짜 마카오는 역사의 흔적이다

2014. 4. 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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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바울성당·몬테 요새..中향취 콜로안 빌리지유네스코 문화유산 25곳 한걸음에 돌아보고 에그타르트도 맛보시라

'스페이드(소나무) 무늬 10, J, Q, K.' 액면(깔려 있는 패)만 놓고 보면 상대방 패는 막강이다. 그리고 뒤집어져 있는 마지막 카드 한 장. 게다가 상대는 포커 페이스다.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같은 무늬, 연속 5개 숫자로 된 최고 패)'로 읽어야 하나. 도신(賭神)조차 예측 불허인 마지막 히든카드, 그게 마카오다. 뒤집힌 히든카드가 '스페이드 A'라면 매년 7조원이 몰리는 '잭팟'의 카지노 월드 마카오다. 하지만 블러핑(허풍)일 수도 있다. 예상치 않은 엉뚱한 넘버와 무늬의 카드라면 그건 숨겨진 마카오다. 그게, 컬처랜드(문화의 나라) 마카오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25개 문화유산, 그걸, 당일치기로, 한달음에, 그것도 걸어서 둘러볼 수도 있는 놀라운 도시다. 선택은 독자들 손에 달려 있다. 자, 가볍게 히든카드를 뒤집으시라.

◆ 마카오 여행의 시작과 끝…세나도 광장 마카오는 앙증맞다. 타이파 섬을 합쳐봐야 27.3㎢ 정도. 서울 여의도 세 배 수준이다. 이 좁은 땅덩어리에 무려 25개에 달하는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이 포진하고 있다니, 믿어지시는 가. 게다가 한달음이다. 마음만 먹으면 걸어서 둘러볼 수도 있다.

마카오 여행의 출발점은 반도 도심 중심인 세나도 광장이다. 세나도는 포르투갈 말로 의회다. 마카오 하면, 늘 상징처럼 등장하는, 밝은 크림색과 검은색 타일이 물결치듯 장식돼 있는 바닥이 있는 곳이다. 광장 보도를 따라 10분만 걸으면 그 유명한 '성 바울 성당'이다. 바울 성당으로 이어지는 양쪽 골목이 그 유명한 마카오 육포거리다. 맛뵈기 육포만 뜯어도 배가 부를 정도.

◆ 전쟁의 흔적 묻어난 몬테 요새 성 바울 성당을 바라보고 오른편이 몬테 요새다. 마카오반도 정중앙에 위치한 요새는 1622년 네덜란드에 맞서 싸웠던 역사의 현장이다. 요새 정상 구석구석엔 당시 썼던 녹슨 대포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카모에스 공원도 꼭 둘러봐야 할 포인트다. 종로 파고다공원을 떠올리면 된다. 한쪽엔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장기를 두고 있고, 또 다른 쪽엔 '소림 영화'에나 나올 법한 태극권을 하는 무리가 있다. 사시사철 녹음으로 가득한 공원 끝자락이 김대건 신부 동상이 있는 자리다. 중국을 경유해 장장 8개월여를 걸어 마카오로 들어갔다고 전해지는 김대건 신부. 지금도 마카오인들은 그를 '성 안드레아'라는 이름으로 추앙한다.

◆ 에그타르트 메카 콜로안 빌리지 중국 문화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곳도 곳곳에 널려 있다. 대표적인 게 바라 언덕 밑 아마 사원이다. 어부들 수호신인 아마 여신을 기리기 위한 사당이다. 마카오라는 명칭도 아마 여신을 뜻하는 '아마가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장정 키만 한 거대한 향. 사람들은 사원에 들어서면서부터 자욱한 향 연기에 자신을 내맡긴다. 여자친구에게 마카오 명물 '에그 타르트'를 한입 물리고, 고백한다면 성공률 100% 일 터.

어떤가. 기자가 뒤집은 '히든카드' 마카오의 풍경이다. 이게 아니라고? 그 유명한 밤의 마카오가 궁금하시다고? 그런 독자들, 그대만의 히든 카드를 뒤집어 보시라.

■ 페르난데스관광청장 추천…마카오 '익사이팅 루트'

◆ 첫 방문이라면

= 바울 성당 유적과 세나도 광장을 중심으로 한 역사지구를 꼭 둘러봐야 한다. 마카오를 관통하는 매캐니즈 문화와 함께 광둥, 포르투갈의 혼합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포인트다.

◆ 온몸으로 체험

=카오를 온몸으로 체험해 보는 놀라운 투어가 있다. 마카오타워 투어다.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심 한복판 번지 점프에 도전해 보시라. 뛰는 게 두렵다면 '시티오브드림즈'의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공연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해 봐도 좋다.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해서 손에 땀을 쥐게 된다.

◆ 식도락 투어

=엇보다 마카오에서는 부지런히 먹는 것 역시 가장 중요한 일정이 될 수 있다. 마카오에는 전형적인 광둥식 길거리 음식에서부터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종류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 질리지 않는 코스

질리지 않고 늘 새로운 코스. 자주 마카오를 찾았더라도 신선한 코스가 있다. 마카오정부관광청에서 새롭게 선보인 '진짜 마카오를 만나는 특별한 순간, 신규 도보여행코스(Step Out, Experience Macau's Communities)'다. 테마도 있다. △역사 발자취를 찾는 여행 △자연과 창조의 여행 △동서양이 만나는 여행 △문화와 예술의 여행 등 4가지 주제다. 코스별로 2~3시간이면 끝.

◇ 마카오 가는 길=에어마카오(www.airmacau.co.kr)에서 인천~마카오 직항편을 매일 운행한다. 비행시간은 3시간30분. 페리(www.turbojet.com.hk)를 이용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홍콩 국제터미널에서 배로 1시간이면 마카오에 닿는다.

◇ 마카오는=440년간 포르투갈령이었다 1999년 12월 중국에 반환됐다. 인구 95%가 중국인. 3개월 무비자.

◇ 공식 화폐는=화폐는 파타카(마카오달러). 환율이 거의 비슷한(1대1.03) 홍콩달러가 더 많이 쓰인다. 물가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 4월 중순이 해수욕 시즌이다.

◇포르투갈 문화의 흔적=바닥에 깔린 모자이크 무늬 역시 '칼사다(Calcada)'라는 포르투갈식 디자인이다. 70년 전통의 조향원 쿠키나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리스보아의 러키 쿠키가 유명하다.

※취재 협조=마카오 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www.macao.or.kr) (02)778-4402 [신익수 여행ㆍ레저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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