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 스시 한자는 '壽司'인데 왜 오바마 간 스시집엔 '&#39848'라고 적혀있었을까

안준용 기자 2014. 4. 25. 03: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보급된 일본 스시(생선초밥)의 한자는 '壽司(수사)'다. 그런데 23일 아베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과 첫 만찬을 가진 스시 가게 입구〈사진〉엔 ' & #39848'란 생소한 한자가 적혀 있다. '물고기 젓갈'을 뜻하는 '지' 자(字)이다.

예부터 도쿄를 중심으로 이 글자가 사용된 것은 냉장 기술이 발전하기 전까지 스시의 재료가 소금에 절인 생선이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오사카에서도 물고기 젓갈을 뜻하는 ' & #39827(자)' 자를 스시의 한자로 사용했다. 하지만 ' & #39848'는 한자 자체가 일본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때문에 일본에서 널리 사용된다. 일본인들은 '입에 찰싹 붙을 정도로 맛있다'고 느낄 때 '旨い(우마이)'라고 말한다. 旨(지)는 '맛있는 음식'이란 뜻이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 & #39848' 자의 뜻은 잘 몰라도 글자(魚+旨) 자체에서 '맛있는 생선 음식'이란 인상을 받는다.

한국에 보급된 스시의 한자 '壽司(일본식으론 & #23551司)'는 일본의 옛 수도인 교토에서 사용된 한자로, 뜻과 관계없이 음을 빌려서 쓰는 차자(借字)이다. 하지만 이 한자 역시 일본인에게 '좋은 일을 관장한다( & #23551を司る)'는 뜻으로 읽혀 좋은 인상을 준다. 스시는 '시다'란 뜻의 일본어 '酸し(すし)'에서 나왔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