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거리 누빈 '타요버스'..장난감 판매도 수직 상승

장영은 2014. 4. 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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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요 장난감 3년만에 매출 5위권에 진입
서울시 타요 버스 실제 운행에 인기 급등
'라바'도 첫 순위권..토종 캐릭터 전성시대
할아버지·할머니, 장난감 '큰 손'으로 부상

[이데일리 안승찬 장영은 기자] '꼬마버스 타요'의 인기가 되살아났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타요 캐릭터의 장난감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타요 버스(위)와 라바(아래) 캐릭터

23일 온라인쇼핑몰 옥션이 이달 들어 21일까지 캐릭터완구 판매 결과를 집계한 결과, 타요 캐릭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요 장난감은 올해 돌풍을 일으킨 겨울왕국, 로봇 장난감의 강자인 또봇에 이어 판매 순위 3위까지 올랐다. 타요 장난감이 판매 상위 5위 내에 진입한 것은 3년만이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일어난 타요 버스 열풍이 장난감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국산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를 제작한 아이코닉스와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 달 26일 대중교통의 날을 맞아, 실제 버스 4대를 타요 버스처럼 꾸면서 한달간 시범운행하는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소위 '대박'이 났다.

아이는 물론 어른들에게까지 인기를 끌며 타요 버스 운행시간과 노선, 차고지에 대한 문의가 빗발쳤다. 타요 버스를 타려고 지방에서 올라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서울에서 타요 버스가 인기를 끌자 성남시와 순천시에서도 타요 버스를 운행에 나섰다. 춘천시는 또 다른 국산 인기 캐릭터인 '구름빵' 버스 도입을 결정하기도 했다.

국산 캐릭터인 '라바'도 인기 캐릭터 대열에 합류했다. 라바는 이번달 옥션 완구 매출 기준으로 4위에 올랐다. 올해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

출했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타요 버스의 후속으로 '라바 지하철'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는 라바 장난감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가장 많이 팔린 장난감은 역시 국내 최다 관객수를 돌파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와 '안나'였다.

특히, 엘사는 드레스, 인형, 퍼즐, 색칠놀이 등의 여아용 상품이 대부분으로, 뽀로로와 헬로키티 등에 집중됐던 여자 아이들의 수요를 대부분 흡수했다.

한편, 장난감 시장의 '큰손'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부상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장난감 구매 고객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50세 이상 고객의 구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늘며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제력을 가진 베이비부머 세대가 실버층에 진입하면서 손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50대 이상의 경우 고가 장난감 구매가 두드러졌다. 10만원 이상의 고가제품이 많은 승용완구, 자전거도 50대 이상의 구매량은 지난해 대비 55% 급증했다.

반면 부모 혹은 삼촌과 이모 세대인 20대와 30대의 구매량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장난감 판매량은 4% 늘었다.

백민석 G마켓 마트유아동실 상무는 "경제력 있는 5060세대가 손자, 손녀를 위해 과감히 지갑을 열면서 장난감 시장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고령화, 저출산 현상 때문에 장난감을 찾는 5060 세대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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