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 세월호 선사 '출항전 점검보고서' 적재중량 허위

2014. 4. 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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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라영철 기자]

↑ 세월호 운항관리에 규정한 화물적재량 기준. (노컷뉴스/자료사진)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이 세월호 출항 전 운항관리실에 제출한 '출항 전 점검보고서'에 적재중량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8일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김재범 기획관리부장은 "세월호에는 3,600톤의 화물이 실려있으며 적재적량은 3,960톤"이라고 밝혔다.

이날 청해진해운이 공개한 세월호 운항관리 차량 적재기준에는 승용차 88대 화물차 60대 컨테이너(10FEET) 247개로 규정돼 있으며 구체적인 중량은 표기돼 있지 않았다.

규정과 달리 회사 공식 홈페이지와 홍보용 전단지에는 운항 관리 규정보다 승용차는 42대가 많은 130대, 컨테이너(10FEET)는 47개가 적은 200개, 화물차(5톤 기준)는 60대로 표시돼 있다.

앞서 세월호 침몰 이틀째인 지난 17일 청해진해운은 "진도 해역에서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차량 180대와 잡화 1,157톤이 적재돼 있다"고 밝혔다.

↑ 세월호 제원. (청해진해운 홈페이지 캡처)

해경도 "침몰한 세월호에는 승용차 124대, 1톤 화물차량 22대, 2.5톤 이상 화물차량 34대 등 차량 180대와 화물 1,157톤 등 총 3,608톤의 화물과 차량이 적재됐다"고 밝혔다. 이는 승객의 체중은 뺀 무게다.

하지만 청해진해운이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제출한 '출항 전 점검보고서'에는 세월호에 화물 657톤, 차량 150대를 실었다고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사가 실제보다 차량 30대 화물 500톤을 축소 보고한 것이다.

선사는 항해시간, 화물 적재 상태, 화물량 등이 포함된 출항 전 점검보고서를 작성해 선사 단체인 한국해운조합의 운항관리실에 통보하지만 세월호 적재 화물 확인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에 승선 인원 수가 정확하게 파악 되지 않는 가운데 세월호에 실린 화물 적재량조차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총 적재도 한도보다 초과됐을 가능성이 크다.

한 해운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선박 과적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세월호 선사측이 밝힌 화물 적재량은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eli700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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