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기대작은 뭘까

2014. 4. 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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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신촌좀비만화'·해외영화제 수상작 등 '다채' 중남미 제3세계 영화도 '주목'

개막작 '신촌좀비만화'·해외영화제 수상작 등 '다채'

중남미 제3세계 영화도 '주목'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은막 위의 축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개막작이 상영되는 개막식 입장권이 2분 9초 만에 매진되는 등 시작 전부터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올해는 개막작인 3D 영화 '신촌좀비만화'부터 해외 유명 영화제 수상작,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중남미 영화까지 기대작이 넘쳐 난다.

◇시작부터 '독특'…개막작 '신촌좀비만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등 한국의 유명 감독들이 참여하는 '신촌좀비만화'(MAD SAD BAD)가 선정됐다.

이번 개막작은 독특하게 3D 영화로 제작됐으며, 세 감독이 각자의 이야기를 펼치는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이뤄졌다.

'짝패', '베를린', '부당거래' 등을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아 온 류승완 감독은 2012년 일어난 '신촌살인사건'을 배경으로 청소년들의 불안정한 심리와 불안감 등을 강렬하게 담아낸 '유령'을 연출했다.

'유령'은 고교생 승호가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유일한 관심사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만난 소녀의 말을 믿고 범행에 가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TV드라마 '연애시대'를 연출해 호평을 받았던 한지승 감독은 좀비 영화 '너를 봤어'의 메가폰을 잡았다.

'너를 봤어'는 좀비들이 노동자 계급으로 살아가는 미래의 세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한 감독은 독특한 세계관 안에서 주인공인 공장 매니저 여울과 좀비 노동자 간에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스크린에 담아 냈다.

일종의 좀비 로맨스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뮤지컬과 호러 등의 장르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가족의 탄생'으로 대종상 감독상을 받고 '만추'를 연출해 아시아에서 주목을 받는 김태용 감독의 '피크닉'도 앞선 두 영화에 뒤지지 않는다.

'피크닉'은 초등학생 수민이 자폐아 동생과 소풍에 갔다가 동생을 잃어버리면서 시작된다.

목메어 동생을 찾는 소녀의 외침에 아름다운 환상이 메아리로 돌아오는 형식으로 김 감독 특유의 리얼리즘적 드라마가 돋보이는 영화다.

◇조직위 추천 해외 유명 영화제 수상작 6편

전주국제영화제가 처음인 관객이라면 조직위원회에 추천한 유명 해외 영화제 수상작 6편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조직위의 추천작들은 명망 있는 국제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이 이미 입증된 데다가 현대 영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영화들로 '라인업'이 구성됐다.

침묵과 금욕의 수도원을 엄정한 스타일로 묘사한 다큐멘터리 영화 '위대한 침묵'으로 국내에 알려진 필립 그로닝 감독의 신작 '경관의 아내'는 2013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59개의 장으로 구성된 짧은 삽화를 연결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이 영화는 베니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을 당시 거센 논쟁을 일으켰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오리종티 부문 대상을 받은 로뱅 캉필로 감독의 '이스턴 보이즈'도 최근에 나온 가장 주목할 만한 퀴어시네마(동성애자 영화) 중 한 편이다.

독립·예술 영화의 메카인 선댄스국제영화제와 칸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 감독의 '투 킬 어 맨'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가족의 존엄을 지키려는 가장의 분투를 다룬 영화로 선댄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2013 칸영화제 프랑스극작가협회상을 수상한 세바스티앙 필로트 감독의 '해체'도 주목해 볼만 한다.

'해체'는 가족 해체와 전통적인 삶의 파괴를 묘사한 작품이다.

2014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사가모토 아유미 감독의 '포르마'는 치밀한 스토리텔링으로 우정의 본질을 발가벗기는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그레이트 뷰티'는 로마의 화려한 밤거리를 배경으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는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로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원숙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중남미 영화 보신적 있나요?

올해 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는 중남미영화가 대거 포진하고 있다. 특히 쿠바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에 이르기까지 국제경쟁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 '남미 랠리' 영화들의 공통점이 눈에 띈다.

중남미 영화들의 특징은 남아메리카의 삶의 조건, 일상의 상황 등에 대해 부정적인 자세를 취한다는 것이다.

영화들은 그들이 마주한 현실을 다채로운 스타일로 형상화해 거대한 붕괴의 징후를 그려낸다.

펠리페 바르보사 감독의 '까사 그란데'는 이 같은 특징을 잘 보여주는데 브라질 대저택에 사는 장의 성장 과정을 통해 브라질 사회의 계급, 언어, 인종의 차이를 한눈에 보여준다.

벤하민 나이스타트 감독의 '공포의 역사'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 마을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증오, 불신 등을 주제로 현대인의 공포가 어디에서 근원 하는지 묻는 사회학적 스릴러로 중남미 영화의 장르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멕시코 영화 '우물'도 중남미 사회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다. 영화는 새 아버지를 맞아야 하는 8살 소녀의 심리를 세심하게 그리고 있다.

아이가 새로운 가족을 거부하면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해 들어가고, 스스로 버려진 우물 속으로 들어간다는 내용으로 멕시코 중산층 가정의 불안을 흔들리는 부부와 소녀의 반항적인 태도를 통해 잘 묘사하고 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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